강릉 가뭄 속 자연발화 잇따라, 소방용수 부족에 비상

강릉 물부족
강릉지역에 극심한 가뭄 속에서 자연발화 화재가 잇따르며 소방용수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저수조 배치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서며 화재 예방을 당부했다. 극심한 물 부족 현상까지 겹치면서 작은 불씨도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 출처 - 강원소방본부)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강릉지역에 이번에는 자연발화로 인한 화재까지 겹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진화에 필요한 소방용수마저 부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강릉시 입암동의 한 폐기물 야적장에서 불이 발생해 건물 외벽 등이 소실됐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도 강릉시 강동면 300톤 규모의 폐목재 처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4시간 50여 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두 건 모두 자연발화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연발화는 화학 반응 등 자연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화재를 말한다. 강한 햇빛, 잦은 소나기로 인한 습도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강릉지역은 가뭄과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발화 위험이 한층 높아졌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잇따른 자연발화 화재에 대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경포저수지 등 자연수리에서 물을 취수해 강릉소방서를 비롯한 거점 4개 안전센터에 이동식 저수조를 배치·운영하고, 영서지역 소방서에도 상시 출동 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소방용수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건물 내 환기를 철저히 하고 발열 위험이 있는 물질은 반드시 분리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릉은 예로부터 여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극심한 물 부족 현상까지 겹치면서 작은 불씨도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물 관리 대책과 더불어 주민들의 생활 속 화재 예방 수칙 준수가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email protected])

ⓒ 2024–2026 인트라매거진.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