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분기 적자 속 SK온 첫 흑자…사업 재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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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2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나 sk온 통합법인은 첫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 출처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반적인 손실 속에서도 산하 배터리 사업 부문인 SK온의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수요에 선제 대응하며 배터리 부문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31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9조3066억 원, 영업손실 417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 모두 확대됐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8.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83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에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반면, 윤활유·석유개발·배터리 부문은 선방했다.

특히 SK온은 북미 공장 가동률 확대에 따라 매출이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2조1077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도 664억 원으로 감소하며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첫 분기 흑자(609억 원)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인 2734억 원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

반면 석유사업은 매출 11조1187억 원, 영업손실 4663억 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OPEC+ 증산 전환 등으로 정제마진 회복에도 불구하고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화학 부문은 파라자일렌(PX) 공장 정기 보수와 벤젠 스프레드 악화로 영업손실이 1186억 원에 달했다.

윤활유사업은 매출 8938억 원, 영업이익 1346억 원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으며,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석유개발 부문도 매출 3417억 원, 영업이익 1090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정제마진 개선과 여름철 수요 증가, 공장 가동률 확대를 통해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SK온은 관세 리스크 완화 및 유럽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대응해 유럽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미국 시장에서는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0일 SK온과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의 합병 및 대규모 자본 확충을 결의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합병 이후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전기화 중심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20조 원 규모의 EBITDA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재무구조 안정화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도 병행 추진 중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전기화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과 함께 재무 안정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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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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