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옹벽 붕괴 수사...경찰, 안전 점검업체 4곳 압수수색

오산 옹벽 사고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안전 점검업체 4곳을 압수수색했다 (사진 출처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도로의 안전 점검 업체들을 대상으로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수사전담팀은 13일 오전 9시, 해당 도로의 안전 점검을 맡았던 업체 4곳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2023년 9월 도로 개통 이후 안전 점검을 수행해 온 업체들이며, 경찰은 사고 전 점검 과정에서의 부실 여부와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16일 오후 7시 4분경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에서 높이 10m에 달하는 옹벽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무너진 옹벽은 아래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쳤고, 이로 인해 40대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 직후 현장을 수습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 작업과 함께 주변 통행을 전면 차단했으며, 현재까지 고가도로 해당 구간은 통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도로 개통 이후 정기적으로 진행된 안전 점검의 방식과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옹벽 구조물의 상태가 개통 후 불과 10개월 만에 붕괴에 이를 정도로 악화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점검 보고서와 관련 설계 자료, 시공 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점검 과정에서 결함이 발견되고도 조치가 미흡했는지, 혹은 보고 자체가 누락됐는지 여부를 규명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시공사와 감리단, 발주처인 오산시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안전 점검업체들이 현장 점검을 형식적으로 수행했는지, 점검 보고서에 허위 기재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관련자들의 과실 여부와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신설 도로의 구조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개통한 지 1년도 안 된 도로에서 이런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안전 점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산시는 경찰 수사와 별개로 외부 전문가를 통한 안전 진단을 진행 중이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다른기사보기

관련기사보기 ▶ 오산 옹벽 붕괴로 차량 매몰…폭우 속 1명 숨져

김용현 ([email protected])

ⓒ 2024–2026 인트라매거진.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