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하는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발표된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치르는 홍명보호 첫 평가전인 만큼 최정예 전력이 구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올 시즌 소속팀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오세훈의 합류는 의문을 낳고 있다.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 핵심들을 중심으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 한국·독일 이중 국적의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사상 첫 혼혈 외국 태생 선수로 태극마크를 단 사실도 눈길을 끌었다.
공격수 라인업은 손흥민, 오현규(KRC 헹크), 그리고 오세훈 세 명으로 채워졌다.
오세훈은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 소집돼왔지만, 이번 시즌 성적은 부진하다.
지난 시즌 J리그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올 시즌은 24경기 출전에도 불구하고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최근에는 팀 내 입지마저 흔들려 교체 자원으로 밀려났으며, 최근 9경기 중 4경기는 벤치에서만 시간을 보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요코하마전에서도 불과 9분만 소화하는 데 그쳤다.
더욱 아쉬운 점은 K리그에서 충분한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세훈이 발탁됐다는 점이다.
포항 스틸러스의 장신 공격수 이호재는 현재 리그 득점 공동 3위(11골)에 올라 있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실질적인 득점력과 소속팀 내 입지에서 오세훈과 비교가 되지만,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오세훈의 콜업은 홍명보 감독과의 인연과 전술적 활용 가능성에서 기인한 선택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울산 HD 시절부터 오세훈을 지도하며 그의 장신 피지컬을 활용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경기 후반부 공중볼 경합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과 성과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표팀 자리를 보장받는 모습은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다.
특히 지난 동아시안컵에서도 오세훈은 사실상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국·홍콩전 모두 결장했고, 일본전에서 16분간 교체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대표팀 내 입지에서도 확실히 존재감을 입증하지 못했음에도 월드컵 대비 첫 평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은 팬들 사이에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홍명보호는 내달 1일 출국해 미국에서 소집 훈련 없이 바로 평가전에 돌입한다.
7일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미국과 맞붙고, 이어 10일 오전 10시에는 테네시에서 멕시코와 경기를 치른다.
오세훈이 논란을 딛고 경기장에서 어떤 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의 발탁 배경에 대한 평가도 결국 실전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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