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비트코인이 1억6300만원대로 소폭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현물 상환’ 방식을 공식 승인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26% 오른 1억6326만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는 0.41% 상승한 1억6315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비트코인이 오히려 0.56% 하락한 11만7740달러로 집계돼, 국내외 시세 간 괴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역김치프리미엄(국내 시세가 해외보다 낮은 경우)은 마이너스권을 유지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1분 기준 김치프리미엄은 -0.21%였다.
이는 한국 투자자들이 해외보다 저렴한 가격에 비트코인을 거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더리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빗썸과 업비트에서 각각 0.36%, 0.54% 상승한 525만원으로 집계됐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22% 하락한 377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반응의 핵심은 미국 SEC의 정책 변화다. SEC는 30일(현지시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의 ‘현물 상환(in-kind redemption)’을 공식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ETF를 해지할 때 반드시 현금으로만 상환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ETF 투자자가 직접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을 인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업계는 이번 결정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TF 내에서 직접 가상자산을 주고받는 구조는 현금화 과정에서의 시장 충격을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 투자자 유입 확대 가능성도 제기되며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EC 측은 “이번 조치는 적절한 규제 체계 구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인 ETF 운영이 가능해져 투자자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 심리지수도 상승했다.
미국 데이터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4점으로 전날(73점)보다 1포인트 상승하며 ‘탐욕(Greed)’ 단계를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뜻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7월 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일부 관망세도 유입되는 분위기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유력시되지만, 이후의 긴축 속도 조절 여부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당분간 ETF 관련 제도 변화와 미국의 통화정책 스탠스 등 거시적 이슈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기술적 분석과 더불어 제도적 환경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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