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워싱턴대 연구팀이 퇴역 항공모함 위에서 인공 구름을 만드는 실험을 진행하다가 적발됐다.
27일(현지시간) 외신신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해 4월 알라메다에 정박한 항공모함 'USS 호넷' 위에서 바닷물 입자를 분사하는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실험 시작 20분 만에 시 당국의 제지를 받아 종료됐다.
이번 실험은 바다 위에서 구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태양 빛을 차단하는 '해양 구름 밝히기 프로그램'(MCB)의 일환이다.
워싱턴대가 주도하고 민간 연구단체 실버라이닝과 과학 비영리 기관 SRI 인터내셔널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북미, 칠레, 남아프리카 인근 해역에서 약 1만 100㎢ 규모의 대형 해상 실험을 계획했으며, 이는 서울의 약 16배, 제주도의 5배가 넘는 면적이다.
알라메다 실험은 본격적인 대형 프로젝트에 앞선 파일럿 테스트였다.
그러나 지역 사회와 협의 없이 비공개로 진행돼 비판을 받았다.
연구팀은 “기술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이번 실험으로 기후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기상 관련 실험을 비밀리에 수행했다는 점이 논란을 키웠다.
이후 공개된 내부 메시지에는 “사람들이 너무 겁먹지 않게 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프로그램 취재 기자에게 알라메다 연구를 언급하지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까지 드러나 추가 비판이 제기됐다.
연구팀은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에너지부(DOE) 등과 협업을 추진했지만, 2024년 비공개 실험 적발 이후 정부 지원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니엘 비지오니 코넬대 교수는 “푸에르토리코 면적의 실험이라도 전 지구적 기상 패턴 변화 가능성은 낮다”며 프로그램의 과학적 타당성은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당국 협조 없이 비밀리에 진행한 점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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