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복날을 앞두고 해양생물들의 건강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복을 앞둔 지난주, 아쿠아리움은 작은발톱수달, 바다사자, 매부리바다거북 등 주요 해양생물들에게 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특별 보양식을 제공했다.
이는 단순한 먹이 급여를 넘어, 여름철 체력 저하와 면역력 감소가 우려되는 동물들의 건강을 고려한 맞춤형 사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이번 보양식 급여는 각 동물의 특성과 식습관에 맞춰 준비됐다.
작은발톱수달에게는 신선한 생선과 조개, 얼음 안에 과일을 넣어 만든 먹이 블록이 제공됐다.
수달은 높은 활동량으로 인해 여름철 체력 소모가 큰 편이기 때문에, 단백질과 수분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는 형태로 급여가 이뤄졌다.
사육사는 얼음 안에 감춰진 먹이를 꺼내는 행동을 유도함으로써, 수달의 지능과 활동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enrichment(행동풍부화)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바다사자에게는 고단백 생선과 함께 비타민이 첨가된 얼음 간식이 제공됐다.
고온다습한 여름 환경에서 바다사자는 체온 조절이 어렵고, 탈수 증상도 우려되는 동물이기 때문에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특별 보양식이 설계됐다.
특히 얼음 안에 작은 생선을 넣어먹는 과정은 포식 행동을 자극하는 효과도 있어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매부리바다거북의 경우, 해조류와 신선한 채소류가 풍부하게 제공됐으며, 일부 해조류에는 미네랄을 첨가해 장 건강과 소화 기능 강화를 도왔다.
매부리바다거북은 온도 변화에 민감한 종으로, 여름철 수온 상승 시 식욕 저하와 활동성 감소가 우려되는 동물이다.
이를 고려해 소화가 용이하고 위장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식단이 특별히 구성됐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사람들이 복날을 맞아 보양식을 먹으며 건강을 챙기듯, 해양생물들도 더운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맞춤형 보양식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이번 행사는 동물의 건강은 물론, 관람객에게도 생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중적 효과를 기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먹이 제공 차원을 넘어 동물 복지를 강화하고 관람객에게 생물 다양성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실제로 관람객은 현장에서 사육사와 함께하는 보양식 제공 모습을 직접 관람할 수 있었으며, 해양생물의 식습관과 생태적 특성에 대한 해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이 같은 ‘복날 특식’ 행사는 향후 정기적인 계절 행사로 확대될 계획이다.
아쿠아리움 측은 여름뿐 아니라 겨울철에도 동물의 건강을 고려한 영양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며, 계절별 테마에 맞춘 교육형 먹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대형 실내 아쿠아리움으로, 650여 종 5만 5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생태보전 교육과 행동풍부화 중심의 사육 철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복날 특식 제공 역시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사육 동물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이번 특별 보양식은 기후 변화로 인해 점점 길어지는 무더위 속에서 동물복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아쿠아리움 측은 앞으로도 해양생물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지속하며, 관람객에게 더 깊이 있는 교육적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같은 주제 기사 모아보기
생활정보 관련 기사 더 보기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