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 제보리 상능마을이 산사태와 지반 침하 피해로 전면 이주를 추진한다.
지난 19일 발생한 극한 호우로 마을 지반이 내려앉으며 주택과 도로가 붕괴돼 사실상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다.
상능마을은 해발 300m의 산기슭에 위치해 산사태 피해를 정면으로 입었다.
마을로 향하는 도로가 무너져 접근이 어렵고, 땅 꺼짐으로 일부 주택은 토사에 파묻히거나 갈라졌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대체 부지를 마련해 주민 집단 이주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에서 자연재해로 마을 전체가 이주하는 것은 22년 만이다.
2003년 태풍 ‘매미’로 큰 피해를 입은 거제시 일운면 와현마을이 마지막 사례로, 당시 73가구 130여 명이 집단 이주했다.
현재 상능마을 거주자는 상주 13가구 16명이며 나머지 주택은 주말 주택이나 빈집이다.
주민 대부분은 70~80대 고령자로, 일부는 산사태 직후 마을에 고립되기도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들은 임시거주시설인 생비량초등학교를 거쳐 현재는 인근 숙박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번 산사태로 주택 24동과 재실 2동 등 총 26동이 피해를 입었다.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마을 진입은 전면 금지됐고, 토사 제거 작업도 쉽지 않은 상태다.
김 이장은 “어르신들 대부분이 이곳에서 나고 자란 탓에 고향을 떠나야 하는 안타까움이 크다”라 말했다.
그는 “마을이 보이는 곳에서라도 살고 싶다”는 심정을 전했다.
산청군은 중앙정부에 집단 이주를 건의하고 부지 매입과 주택 건설 등 필요한 예산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상능마을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이주 단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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