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제7회 농심신라면배는 한국·중국·일본의 프로 바둑 기사들이 국가별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린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일곱 번째 대회다. 2005년 시작돼 2006년 2월 24일 종료됐으며 일본이 대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우승했다. 한국은 초대 대회부터 이어온 6회 연속 우승 기록을 제7회에서 마감했다.
한국 대표팀은 강동윤, 류재형, 원성진, 조한승, 이창호로 구성됐다. 일본은 하네 나오키, 미무라 도모야스, 야마다 기미오, 다카오 신지, 요다 노리모토가 출전했으며 중국도 5명의 대표기사를 내보냈다. 대회는 베이징과 부산을 거쳐 상하이에서 마지막 승부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대표팀과 초반 전개
한국은 강동윤을 첫 주자로 내보냈다. 강동윤은 일본의 하네 나오키에게 패하면서 첫 대국에서 탈락했다. 하네는 이어 중국 선수를 꺾어 2연승을 기록했지만 한국의 두 번째 주자 류재형이 하네의 연승을 저지하며 한국의 첫 승을 올렸다.
류재형은 이후 중국 선수에게 패했고 원성진이 한국의 다음 주자로 출전했다. 부산에서 열린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한국·중국·일본 선수들이 서로 승리를 주고받으면서 어느 한 국가가 압도적인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채 혼전이 이어졌다.
한국에서는 원성진에 이어 조한승이 출전했다. 조한승은 대회 후반부에서 연승을 거두며 한국이 마지막 주자 이창호를 남긴 상태로 우승 경쟁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했다. 이창호는 제1회부터 제6회까지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활약하며 대회 14연승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제7회에서도 한국의 최종 승부를 책임지는 선수로 주목받았다.
요다 노리모토의 3연승
제7회 대회의 마지막 흐름을 바꾼 선수는 일본 주장 요다 노리모토였다. 상하이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요다는 한국의 조한승을 꺾으며 일본의 마지막 주자로 본격적인 승부를 시작했다.
이어 중국의 마지막 선수까지 제압하면서 일본과 한국만 우승 경쟁에 남았다. 마지막 대국은 일본 주장 요다 노리모토와 한국 주장 이창호의 맞대결이 됐다. 이창호는 농심신라면배에서 당시 14연승을 기록하고 있었으며, 제6회 대회에서는 혼자 마지막 5연승을 거둬 한국을 우승으로 이끈 바 있었다.
그러나 제7회 최종국에서는 요다가 이창호에게 승리했다. 요다는 최종 라운드에서 3연승을 완성했고, 이창호의 농심신라면배 연승 기록도 14연승에서 멈췄다. 일본은 이 승리로 농심신라면배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일본의 첫 우승과 대회 의미
제7회 농심신라면배는 2006년 2월 24일 일본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기원의 역대 기록에는 일본 우승 멤버로 요다 노리모토, 다카오 신지, 야마다 기미오, 이마무라 도시야, 하네 나오키가 기록돼 있다.
일본의 우승은 농심신라면배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제1회부터 제6회까지 한국이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제7회는 처음으로 한국이 아닌 국가가 정상에 오른 대회가 됐다. 동시에 일본의 농심신라면배 첫 우승이라는 기록도 만들어졌다.
특히 최종국에서 요다 노리모토가 이창호를 꺾은 장면은 대회를 대표하는 승부로 남았다. 이창호가 2000년부터 이어온 농심신라면배 14연승이 종료됐고, 요다는 주장으로 3연승을 거두며 일본의 우승을 직접 확정했다. 이후 일본은 오랫동안 농심신라면배에서 다시 우승하지 못하면서 제7회 대회의 우승 기록은 더욱 상징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