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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농심신라면배

제11회 농심신라면배는 김지석의 초반 3연승과 이창호의 최종 3연승으로 한국이 통산 아홉 번째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항 바둑대회다.

개요

제11회 농심신라면배는 한국·중국·일본의 프로 바둑 기사들이 국가별 5명씩 출전해 승자연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가린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열한 번째 대회다. 2009년 11월 25일부터 2010년 3월 12일까지 베이징·부산·상하이에서 진행됐으며 한국이 우승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창호, 박영훈(9단), 윤준상, 김지석(9단), 김승재로 구성됐다. 중국은 창하오, 구리, 류싱, 딩웨이, 셰허가 출전했고 일본은 야마시타 게이고, 하네 나오키, 이야마 유타, 다카오 신지, 야마다 기미오가 대표로 참가했다. 한국은 김지석의 초반 3연승과 마지막 주자 이창호의 최종 3연승을 앞세워 통산 아홉 번째 농심신라면배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석의 초반 3연승

제11회 대회는 2009년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차전으로 시작됐다. 한국의 첫 주자로 출전한 김지석은 본선 1국에서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를 꺾으며 출발했다. 이어 중국의 딩웨이와 일본의 다카오 신지를 연속으로 제압해 3연승을 기록했다.

김지석은 본선 4국에서 중국의 셰허에게 패하면서 연승을 마쳤지만 한국은 첫 번째 라운드에서 상대국 선수 세 명을 탈락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농심신라면배 초반 라운드에서 한국 선수가 3연승을 기록하면서 이후 승부를 비교적 유리하게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부산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중국의 셰허가 강한 연승을 이어갔다. 셰허는 이야마 유타, 김승재, 야마다 기미오, 윤준상을 차례로 꺾으며 5연승을 기록했다. 일본의 하네 나오키가 셰허의 연승을 저지한 뒤 박영훈까지 꺾으면서 한국에는 마지막 주자 이창호만 남게 됐다.

상하이 최종 라운드와 이창호

상하이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한국은 이창호 한 명만 남은 반면 중국에는 류싱, 구리, 창하오 세 명이 남아 있었다. 일본의 마지막 주자 하네 나오키는 본선 11국에서 중국의 류싱에게 패하면서 일본이 먼저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한국이 우승하려면 이창호가 중국 선수 세 명을 모두 연속으로 꺾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창호는 2010년 3월 10일 본선 12국에서 류싱을 147수 만에 흑 불계로 꺾으며 첫 승을 거뒀다.

다음 날 열린 본선 13국에서는 중국의 구리를 상대로 다시 흑을 잡아 237수 만에 불계승했다. 두 번의 승리로 중국에는 마지막 주자 창하오만 남았고, 한국과 중국의 우승은 최종 14국에서 결정되게 됐다.

이창호의 3연승과 한국 우승

2010년 3월 12일 상하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최종국에서 이창호는 중국의 창하오와 대결했다. 이창호는 흑을 잡고 231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면서 류싱·구리·창하오를 차례로 꺾는 3연승을 완성했다.

이 승리로 한국은 제11회 농심신라면배 우승을 확정했다. 중국이 마지막 라운드 시작 당시 세 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한국의 마지막 선수 이창호가 혼자 세 판을 모두 승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김지석의 초반 3연승과 이창호의 후반 3연승이 한국 우승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제11회 우승으로 한국은 농심신라면배 통산 아홉 번째 정상에 올랐으며 제10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이창호는 앞선 여러 농심신라면배에서도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제11회에서도 다시 최종 주자로 우승을 완성했다.

제11회 대회는 한국이 마지막 선수 한 명만 남은 상황에서 상대국의 세 선수를 연속으로 꺾고 역전 우승한 사례로 농심신라면배의 승자연전 특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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