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백태는 혀 표면에 흰색이나 회백색, 또는 누런빛이 도는 흰색 막이 끼어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설태의 한 형태로 볼 수 있으며 혀 표면에 각질과 세균, 음식물 찌꺼기 등이 쌓이면서 나타날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설태가 주로 흰색이나 회백색, 누런빛을 띠는 흰색으로 보일 때 이를 백태라고 설명한다. 백태는 하나의 독립된 질환명이라기보다 혀의 표면 상태를 표현하는 증상 또는 징후에 가깝다.
대부분은 구강 위생이나 탈수, 입으로 숨 쉬는 습관 등과 관련해 나타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구강 칸디다증처럼 치료가 필요한 감염과 구분해야 한다.
원인
백태는 여러 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구강 위생이 좋지 않거나 침 분비가 줄고 입안이 건조한 경우 혀 표면에 각질과 세균이 쉽게 쌓일 수 있다.
탈수나 장기간의 항생제 사용, 지속적인 구강호흡, 흡연도 설태와 관련될 수 있다. 약물 복용이나 입안 환경 변화로 혀 표면의 세균과 곰팡이 균형이 달라지면 백태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
혀 표면에는 유두라는 작은 돌기가 많이 있어 음식물 찌꺼기와 미생물이 머물기 쉽다. 평소 혀의 움직임과 침이 이를 씻어내지만 입안이 건조하거나 혀의 자정작용이 감소하면 막처럼 보일 수 있다.
백태가 반복되더라도 단순히 소화가 나쁘다는 이유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으며 구강 상태와 생활습관을 함께 살펴야 한다.
구강 칸디다증과의 차이
백태와 구강 칸디다증은 모두 혀와 구강점막이 하얗게 보일 수 있어 혼동되기 쉽다. 구강 칸디다증은 칸디다 알비칸스 등의 진균이 구강점막에 증식해 발생하는 감염이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구강 칸디다증이 혀를 포함한 구강점막에 흰색 병변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신생아에서는 아구창이라는 이름으로 흔히 나타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신생아 아구창의 경우 우유 찌꺼기 같은 하얀 막이 혀와 볼점막에 생기며 이를 닦아내면 아래 점막에 충혈된 반점이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면 일반적인 설태성 백태는 혀 표면에 주로 나타나며 구강 위생과 건조 상태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흰 막이 쉽게 벗겨지지 않거나 통증·작열감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칸디다증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관리 방법
일반적인 백태는 구강 위생을 개선하면 줄어들 수 있다. 양치질과 함께 혀 표면을 너무 강하지 않게 부드럽게 닦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혀클리너를 사용할 경우 혀 뒤쪽을 지나치게 세게 긁으면 점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볍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이나 심한 구강건조가 있다면 그 원인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흡연은 혀의 변색과 설태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줄이거나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태를 없애기 위해 자극적인 소독제나 강한 산성 물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구강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백태가 수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두꺼워지고, 통증·출혈·궤양·삼킴곤란 등이 동반되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흰색 병변이 잘 닦이지 않고 한 부위에 계속 남아 있거나 점막이 두꺼워지는 경우에는 단순한 설태가 아닌 다른 구강질환을 확인해야 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설태가 매우 드물지만 지속적으로 두꺼워지는 경우 설암의 초기 소견과 감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구강암에서도 구강점막이 지속적으로 하얗거나 변색된 형태로 보일 수 있다.
백태는 흔하고 대부분 심각하지 않지만 원인이 다양하므로, 구강 위생을 개선해도 사라지지 않거나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치과나 이비인후과 등에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