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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류성 어종

난류성 어종은 비교적 따뜻한 수온을 선호하는 어류로 고등어·전갱이·방어·삼치·갈치 등이 대표적이며, 최근 우리나라 동해에서는 수온 상승과 함께 일부 난류성 어종의 출현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개요

난류성 어종은 비교적 따뜻한 수온의 바다를 선호하거나 난류의 영향을 받는 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어류를 말한다.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서는 고등어, 전갱이, 방어, 삼치, 갈치, 참다랑어 등이 대표적인 난류성 어종으로 언급된다.

난류성이라는 구분은 특정한 한 가지 수온에서만 사는 어류라는 뜻은 아니다. 어류는 성장 단계와 산란 시기, 먹이활동, 계절에 따라 적정 수온과 서식 수심이 달라질 수 있으며 해류와 먹이생물의 분포도 이동에 영향을 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난류성 어류를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어류로 설명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연근해의 장기적인 수온 상승에 따라 일부 난류성 어종의 출현 범위와 어획 비중이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난류성 어종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대표적인 난류성 어종으로는 고등어, 전갱이, 방어, 삼치, 갈치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계절에 따라 따뜻한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회유성 특성도 나타낸다.

고등어와 전갱이는 남해와 제주 주변, 동중국해 등 비교적 따뜻한 해역에서 월동한 뒤 수온이 올라가면 북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방어와 삼치 역시 계절에 따라 어장이 크게 이동할 수 있다.

참다랑어도 우리나라 주변 따뜻한 해역에서 관찰되는 대표적인 회유성 어종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어황 자료에서는 고등어, 전갱이, 삼치, 방어, 참다랑어 등을 난류의 영향을 받으며 북상하는 주요 어종으로 다루고 있다.

살오징어도 일반적으로 난류성으로 분류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살오징어가 쿠로시오 해류와 그 지류의 영향을 받는 환경에서 서식·산란하며 최적 수온이 약 12~18℃라고 설명한다.

한류성 어종과의 차이

난류성 어종과 한류성 어종은 주로 선호하는 수온과 해양환경의 차이를 기준으로 구분한다. 난류성 어종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물을 선호하는 반면 한류성 어종은 차가운 수역에 적응한 경우가 많다.

명태, 도루묵, 임연수어 등은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한류성 어종으로 분류된다. 반대로 고등어, 방어, 전갱이, 삼치 등은 난류성 어종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러한 구분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실제 어류의 분포는 수온뿐 아니라 염분, 먹이, 산란장, 수심, 해류와 자원 상태 등 다양한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한 어종이 난류성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항상 따뜻한 표층수에서만 생활하는 것은 아니며 계절이나 성장단계에 따라 서로 다른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수온 상승과 분포 변화

어류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는 변온동물이므로 해수온의 변화는 서식범위와 회유경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뜻한 수역이 북쪽으로 확대되면 난류성 어종이 기존보다 더 높은 위도의 해역까지 이동할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강원 고성·양양과 경북 울진의 정치망 어획물을 분석한 결과, 2020~2024년에는 그 이전 15년과 비교해 방어·전갱이·삼치 등 난류성 어종의 출현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강원 고성에서는 난류성 어종의 출현 비율이 약 53%, 양양에서는 64%, 울진에서는 90%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어의 경우 적정 수온이 형성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회유 범위가 동해 북부까지 확대되는 현상도 관찰됐다.

이러한 변화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이 우리나라 연근해 어류 생태와 어장 위치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수산업과 해양생태계에서의 의미

난류성 어종의 출현 증가는 단순히 새로운 물고기가 많이 잡힌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주요 어종의 구성과 어장 위치가 달라지면 어업 방식과 조업시기, 유통과 자원관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서해에서도 따뜻한 계절에 난류성 어종의 산란과 성육이 확인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에서는 멸치·삼치·갈치·고등어·가라지 등 난류성 어류의 알과 어린 물고기가 서해 연안에서 확인됐다.

다만 특정 난류성 어종의 증가를 해수온 상승 하나만으로 설명해서는 안 된다. 자원량, 어획강도, 먹이생물, 해류 변동과 산란 성공률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난류성 어종은 우리나라 해양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생태적 지표 가운데 하나이며, 장기적인 자원조사와 수온 관측을 함께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검토 자료

  1. 국립수산과학원 뜨거워진 동해 이젠 난류성 어종의 터전
  2. 국립수산과학원 서해 연안 난류성 어류 산란·성육 조사
  3. 국립수산과학원 살오징어 난류성 어종 분류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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