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교근 보톡스는 씹는 근육인 교근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해 근육의 수축력을 낮추고 과도하게 발달한 근육의 부피를 줄이는 시술을 말한다. 사각턱처럼 아래 얼굴이 넓어 보이는 경우의 윤곽 개선이나 이갈이·이악물기와 관련된 교근 과긴장과 통증을 줄이기 위해 시행될 수 있다.
보톡스는 특정 제품의 상품명에서 유래한 표현이며 의학적으로는 보툴리눔 독소 주사라는 용어가 더 정확하다. 보툴리눔 독소는 신경 말단에서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억제해 근육의 수축을 일시적으로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교근 보톡스는 턱뼈 자체의 크기를 줄이는 시술은 아니다. 따라서 사각턱의 원인이 주로 교근 비대에 있을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아래턱뼈가 크게 발달한 경우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교근과 사각턱
교근은 아래턱뼈의 바깥쪽에 위치해 음식을 씹을 때 강하게 수축하는 대표적인 저작근이다. 질긴 음식을 반복적으로 씹거나 이악물기와 이갈이가 지속되면 교근이 두꺼워지고 발달할 수 있다.
교근이 과도하게 발달하면 정면에서 보았을 때 턱 양쪽이 넓어 보여 사각턱 형태가 두드러질 수 있다. 이 경우 교근의 수축을 줄이면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의 부피가 감소해 아래 얼굴이 상대적으로 갸름해 보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사각턱의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며, 씹는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해 아래 얼굴이 넓어 보이는 경우 보툴리눔 독소 주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턱뼈 자체가 크거나 근육과 뼈가 함께 발달한 경우에는 교근 보톡스만으로 원하는 정도의 윤곽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갈이와 턱 통증
교근 보톡스는 미용 목적뿐 아니라 심한 이갈이나 이악물기로 인한 저작근 과긴장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저작근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하면 근육의 수축력이 감소해 이갈이와 이악물기를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교근 사용이 감소하면서 근육 부피가 줄어 사각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다만 보툴리눔 독소 주사가 이갈이의 원인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아니다. 이갈이는 수면, 스트레스, 약물, 생활습관 등 여러 요인과 관련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구강장치 치료나 위험요인 조절 등 다른 치료와 함께 고려한다.
턱관절 통증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경우에 교근 보톡스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턱관절 자체의 염증이나 구조적 문제, 다른 저작근의 이상 등 원인을 먼저 평가해야 한다.
효과와 지속기간
보툴리눔 독소는 주사 후 즉시 근육 크기를 줄이는 약물이 아니다. 먼저 근육의 신경 전달을 억제해 수축력을 감소시키고, 교근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근육 부피가 점차 감소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근육의 힘 감소는 비교적 빠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얼굴 윤곽 변화는 수주 이상 지나면서 점차 확인되는 경우가 많다. 근육의 크기와 주사 용량, 개인의 저작 습관 등에 따라 변화 정도와 시점에는 차이가 있다.
효과는 영구적이지 않다. 보툴리눔 독소의 신경근 차단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되므로 근육의 힘과 부피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반복 시술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너무 짧은 간격으로 반복하거나 필요 이상으로 많은 용량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반복 주사의 간격과 용량은 사용 제품의 허가사항과 개인의 근육 상태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부작용과 주의사항
교근 보톡스 후에는 주사 부위 통증이나 멍,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근육의 힘이 지나치게 감소하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을 때 불편함이나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주사 위치나 약물이 퍼지는 범위에 따라 주변 표정근에 영향을 주면 웃을 때 입 모양이 비대칭적으로 보이는 등의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얼굴 형태와 교근의 위치·두께를 고려해 정확한 부위에 적절한 양을 주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툴리눔 독소는 의약품이므로 단순한 미용제품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드물지만 독소의 작용이 예상보다 넓게 퍼질 경우 근력저하나 삼킴곤란과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교근 보톡스는 근육성 사각턱이나 일부 이갈이·교근 과긴장에 활용할 수 있지만 모든 턱 통증과 얼굴 윤곽 문제에 동일한 효과가 있는 시술은 아니다. 시술 전 교근 발달 정도와 턱뼈 구조, 이갈이 여부 등을 평가한 뒤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