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쩍 않는 '이중 고기압', 푄현상까지…서울 37도 폭염 예고

기사 핵심 요약

한반도 상공을 덮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등 '이중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 주에는 동풍으로 인한 푄현상이 더해져 서울의 낮 기온이 37도까지 오를 전망이며,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의 진로가 향후 폭염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 한반도 상공의 북태평양·티베트 '이중 고기압'이 열을 가두며 폭염 유발
  • 다음 주 동풍과 푄현상으로 서울 낮 기온 37도, 대구 39도까지 상승 전망
  • 폭염의 유일한 변수는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의 향후 진로

한반도를 덮은 '이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주에는 동풍과 푄현상이 더해져 서울의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7월 30일 기상청은 현재의 기압계가 당분간 유지되면서 기록적인 폭염이 최소 다음 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대구 등 영남 일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9도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폭염의 주원인, 한반도 덮은 '이중 고기압'

이번 기록적 폭염의 가장 큰 원인은 한반도 상공을 장악한 '이중 고기압'으로, 이는 성질이 다른 두 개의 거대한 고기압이 상하층에 자리하며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기압 배치를 말한다. 이 고기압들은 강한 햇볕에 공기가 가열·팽창하면서 세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남쪽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맑은 날씨가 더해져 폭염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은 고기압은 우리나라 남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과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으로 구성된다. 전통적인 여름 더위의 원인인 북태평양 고기압 위에 티베트 고기압이 뚜껑처럼 포개져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지상 기온이 계속 오르는 것이다. 이러한 기압계는 쉽게 변하지 않아 폭염이 장기화되는 원인이 된다.

한반도를 덮은 '이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주에는 동풍과 푄현상이 더해져 서울의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한반도 상공을 이중으로 덮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기록적인 폭염을 유발하고 있다 (사진: 인트라매거진 AI 생성이미지)

수도권 기온 끌어올릴 '푄현상'

다음 주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의 기온을 특히 끌어올리는 요인은 '푄현상'으로, 이는 습한 공기가 산을 넘으며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으로 변해 불어 내리는 현상을 일컫는다. 현재의 서풍 기류가 8월 4일을 기점으로 동풍으로 바뀌면서, 동해안의 습한 공기가 백두대간을 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공기는 수증기를 잃고 산맥을 넘어 서쪽으로 하강하면서 고온 건조한 바람으로 변해 수도권과 충청 등지의 기온을 급격히 상승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푄현상을 일으키는 원리.
동쪽에서 불어온 습한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고온 건조한 공기로 변해 서쪽 지역의 기온을 끌어올린다 (사진: 인트라매거진 AI 생성이미지)

주요 도시별 다음 주 기온 전망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8월 3일~9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33도에서 39도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동풍과 푄현상의 영향을 받는 서울은 8월 5일 낮 기온이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분지 지형인 대구는 38~39도를 유지하며, 동풍을 직접 맞는 강릉과 부산 등 동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34도에 머물겠다.

2026년 8월 5일 주요 도시 예상 최고기온
도시 예상 최고기온(℃) 주요 원인
서울 37 푄현상 영향
대구 39 분지 지형 열 축적
강릉 34 동풍 직접 영향
부산 34 동풍 직접 영향

자료: 기상청 (2026년 7월 30일 예보 기준)

유일한 변수, 제13호 태풍 '돌핀'

견고한 '이중 고기압'을 무너뜨릴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현재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이다. 태풍은 주변 기압계를 크게 흔들 수 있는 에너지원이므로, 한반도 주변으로 접근할 경우 현재의 고기압 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 가능성

태풍 '돌핀'은 지난 27일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최고 등급인 '강도 5'까지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도 5 태풍은 중심 최대풍속이 시속 194km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기상청은 돌핀이 8월 4일까지 서북서진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이후의 경로가 폭염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돌핀의 예상 이동 경로.
초강력 등급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 제13호 태풍 '돌핀'의 향후 경로는 폭염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 인트라매거진 AI 생성이미지)

남부지방 가뭄 우려 심화

장기간의 폭염과 함께 비 소식이 끊기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장마철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던 영남 지역은 강수량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폭염이 지속될수록 토양 수분 증발량이 늘어 가뭄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이번 폭염은 언제까지 계속되나요?

기상청은 현재의 '이중 고기압' 세력이 견고해 최소 다음 주(8월 9일경)까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제13호 태풍 '돌핀'의 진로에 따라 폭염의 종료 시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중 고기압'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이중 고기압'은 한반도 상공의 중하층을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상층은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동시에 덮고 있는 기압 배치를 말합니다. 두 고기압이 층을 이뤄 열을 가두기 때문에 폭염이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됩니다.

태풍이 오면 더위가 꺾일 수 있나요?

태풍의 경로에 따라 달라집니다. 태풍이 한반도 주변으로 접근하면 현재의 고온다습한 공기를 밀어내고 고기압을 약화시켜 폭염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로가 멀어지면 폭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2024–2026 인트라매거진.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