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J리그의 전통 강호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또 한 번 감독을 교체하며 혼란에 빠졌다. 올 시즌 이미 한 차례 감독을 교체했던 요코하마는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한번 지휘봉을 내려놓게 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15일 "요코하마가 패트릭 키스노보 감독을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스노보는 지난 4월 감독 대행직을 맡은 뒤 5월 정식 감독으로 승격됐으나, 최근 공식전 10경기에서 2승 8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J리그컵 2라운드에서 일본 4부리그(JFL) 소속 라인미어 아오모리에게 0대2로 패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요코하마 구단이 시즌 도중 감독을 두 차례나 경질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그만큼 올 시즌 팀의 성적과 분위기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지난 2019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왔던 요코하마는 현재 리그 19경기에서 3승 5무 11패로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요코하마는 지난해 말 프리미어리그 첼시 수석 코치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수석 코치 출신의 스티브 홀랜드를 새 감독으로 선임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그러나 홀랜드도 4개월 만에 경질됐고, 그 자리를 키스노보가 이어받았지만 반등은 없었다.
키스노보는 지난 5월 25일 가시마 앤틀러스전과 마치다 젤비아전에서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팀은 다시 깊은 부진에 빠졌다.
특히 하위리그 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로는 더 이상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
요코하마 구단은 현재 차기 감독으로 가와이 겐타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가와이는 과거 히에메와 사간 도스를 지휘한 경험이 있지만, 지난해 사간 도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중도 하차한 이력이 있어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스포니치아넥스는 "요코하마 수뇌부는 겐타 선임을 독단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내부에서는 이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점에서 불신이 쌓이고 있다"고 전했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J리그 5회 우승의 전통 강호로서 지금까지 한 차례도 강등을 경험한 적 없는 자존심 있는 팀이다.
하지만 현재의 분위기와 성적은 그런 자존심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제 남은 시즌 동안 새 감독 체제에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사상 첫 강등이라는 치욕적인 결과도 피할 수 없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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