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 침수대책이 올해도 본격 추진된다. 서울 영등포구는 최근 3년간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선제 대응에 나선다.
영등포구는 13일 하수관로 정비와 배수시설 관리 등을 포함한 수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관내 하수관로 50㎞와 빗물받이 4만3000여 개를 정비해 침수 피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구는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진 점을 고려해 3월부터 6월까지를 집중 정비 기간으로 지정했다.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전통시장 등 침수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빗물받이에 쌓인 토사와 쓰레기를 제거하고 하수관 내부 퇴적물도 정비해 배수 기능을 강화한다.
특히 과거 침수 이력이 있거나 배수 불량 민원이 반복된 구간을 우선 정비 대상으로 선정해 관리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침수 취약 시설과 주택을 위한 예방 시설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구는 지난해까지 대형 건물 지하주차장 등 38곳에 이동식 물막이판 781개를 배치했다. 또 반지하 주택에는 물막이판 1589개와 역류방지기 2293개를 설치했다. 올해는 물막이판 1600개와 역류방지기 3560개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수방 인프라 확충도 진행 중이다. 안양천에는 하천 수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위험 시 진입을 차단하는 ‘멀티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침수 취약 지역 2곳에는 도로 수위계를 설치해 수위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침수 위험을 사전에 알리고 있다.
영등포 일대의 장기 배수 개선 사업도 추진된다. 영등포동에는 분당 1050톤의 물을 배출하고 최대 70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빗물펌프장을 신설 중이며, 신길동은 펌프장 증설을 통해 저수 용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 참여형 예방 활동도 병행된다. 구는 ‘빗물받이 청소의 날’을 운영해 생활 주변 배수 시설을 주민과 함께 정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8개 동에서 108회 진행돼 3341명의 주민이 참여했으며, 빗물받이 5861개가 정비됐다. 올해도 3월부터 10월까지 월 1회 운영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만큼 사전 대비가 중요하다”며 “철저한 배수시설 관리와 대응 체계를 통해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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