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의 검색 기능이 모든 사용자에게 풀린다.
오픈AI는 챗GPT의 검색 기능을 16일(현지 시간 기준)부터 무료 이용자에게도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출시 당시 플러스 등 유료 구독자(약 2만 3000원, 월 20달러)들에게만 지난 10월 말부터 검색 기능이 제공되었는데, 모바일 앱은 물론 웹사이트에서 챗GPT 계정에 로그인한 모든 사용자가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검색 창 아래에 위치한 지구본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거나 별도로 설정할 필요 없이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웹 검색을 챗GPT가 실행해 주는 기능이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어를 입력할 때 보통 연관된 정보가 있는 웹페이지 내역을 표시하지만 챗GPT의 경우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직접 답변해 준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원하는 정보가 부족할 때, 만족할 만한 답변이 제공될 때까지 계속 질문을 이어갈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그러나 ‘오늘 서울 날씨’ 같은 실시간 정보는 챗GPT에서 지원되지 않는다. ‘구글 날씨’, ‘기상청 날씨’, ‘네이버 날씨’같이 간접적으로만 제공한다.
이 기능과 관련하여 오픈AI는 “기존 검색 엔진처럼 여러 번 검색하거나 직접 링크에 들어갈 필요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식 질문으로 더 나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맛집 추천을 요청할 때 답변만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지도까지 보여주며 네이버 블로그 같이 AI가 활용된 웹페이지도 ‘출처’ 버튼을 누르면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업그레이드된 검색 기능 또한 돋보인다. 지역 명소나 레스토랑 등의 장소를 검색하면 평점과 이미지, 운영 시간이 결과 목록에 표시된다. 추가 정보를 확인하려면 위치를 눌러 볼 수 있고 지도와 경로도 바로 앱 내에서 볼 수 있다.
오픈AI는 웹 검색 기능을 두 달 남짓한 기간 만에 개방했다. AI기반의 검색 서비스를 챗GPT 무료 이용자인 전 세계 2억명 이상이 경험해볼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오픈AI의 광속 행보에 구글도 경계하고 있다. 자사의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활용된 검색 서비스 ‘AI 개요’(AI Overview)를 100곳 이상의 국가로 최근 늘렸다. 구글 검색창에 사용자가 내용을 입력하면 AI가 최상단에 검색 결과를 요약하여 표시해 주는 식이다.
한편 생성형 AI 사용이 대중화되며 시장 점유율 유지에 구글 등 여타 기업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의하면 전 세계 검색 엔진 시장점유율에서 지난달 구글은 1년 전(91.5%)과 비교했을 때 90.0%를 차지해 독보적이었지만 적은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 ‘빙’의 점유율은 3.9%로 3.2%에서 소폭 상승했다. 챗GPT의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AI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구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사 AI 챗봇 사용자를 위해 메타 역시 AI 검색 엔진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메타, 오픈AI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속 AI의 주도권을 선점하는 데 이목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