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조합 “재정 지원 없으면 환승 체계 탈퇴”...9월 1일 강경 대응 시사

서울 마을버스조합
서울 마을버스조합이 서울시의 재정 지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9월 1일부터 환승 체계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이 서울시의 재정 지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9월 1일부터 대중교통 환승 체계에서 이탈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시민의 일상적인 교통 편의와 직결된 문제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 서울시 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긴급 총력 집회를 열고 마을버스 업계의 어려움을 알렸다.

이번 집회에는 조합 창립 이래 처음으로 140개 전 조합사 대표가 참여했다. 조합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실에 재정 지원 확대 요구안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29일까지 권역별 약식 집회를 이어가며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그동안 서울시에 환승 통합 운임 정산 합의서 개정, 운송원가 현실화, 재정지원 정상화, 그리고 현재 1200원인 마을버스 기본요금 인상 방안 등을 요구해왔다.

현재 마을버스는 민영 체제로 운영되며, 대중교통 환승 체계 내에서 손실 보전을 일부만 받고 있다.

승객이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타면 마을버스에 정산되는 금액은 676원에 불과해, 기본요금 1200원과 비교할 때 1인당 524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조합은 이러한 구조로는 지속 가능한 운영이 어렵다며 재정지원 기준액 상향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용승 조합 이사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마을버스는 시민의 발을 책임지는 필수 교통수단으로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시가 요구 사항을 끝내 외면한다면 환승 체계 탈퇴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서울시는 조합과 협의는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태도다.

시 관계자는 “이미 매년 수백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 적자를 보전하고 있다”며 “단순한 적자 지원이 아닌 실적 기반의 합리적인 지원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과 직결되는 사안이라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서울 대중교통 체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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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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