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조동욱, 불펜과 선발 가리지 않는 만능 해결사로 빛나다

한화 조동욱
한화 이글스 2년 차 좌완 조동욱이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강행군을 소화하며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한화 이글스 SNS)

한화 이글스가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버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젊은 좌완 투수 조동욱의 헌신이 있었다.

불과 2년 차에 불과한 신예이지만 그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연일 마운드에 오르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근 2주간 보여준 그의 투혼은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조동욱은 13일과 1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에서 이틀 연속 등판하며 팀 위기를 막아냈다.

13일 경기에서는 0-6으로 끌려가던 7회 1사 1, 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롯데 황성빈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이어 14일에는 2-2 동점 상황에서 등판해 다소 불안한 장면도 있었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추가 실점을 막으며 이닝을 책임졌다.

16일과 17일에는 NC 다이노스와의 연이은 경기에서도 연투를 소화했다.

16일에는 1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17일에는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마운드를 지켰다.

여기에 에이스 코디 폰세의 장염 이탈로 로테이션이 꼬이자 20일 두산 베어스전에 깜짝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비록 2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결과는 아쉬웠지만, 갑작스러운 호출에도 선발 공백을 메우려는 책임감이 돋보였다.

잠시 숨을 고른 그는 23일 SSG 랜더스전 9회에 등판해 단 2구 만에 이닝을 마무리하며 팀의 6연패 탈출을 확정짓는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24일 경기에서도 8회 위기 상황에 투입돼 1이닝 무실점, 시즌 4번째 홀드를 챙겼다.

당시 그는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 에레디아의 대형 타구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한유섬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노련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Eagles TV’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조동욱은 “아직 할 만하다. 저를 써주신다는 게 저를 믿으신다는 거니까, 책임감 있게 던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팀의 필요에 응하는 그의 태도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팬들은 “아직 2년 차니까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 역할 톡톡히 해줘서 너무 고맙다. 내년엔 연봉 많이 올려주길” 등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단순히 기록만이 아니라 투지와 성실함으로 팀에 기여하는 조동욱의 모습은 팬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주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선발진 공백과 불펜 과부하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이유는 조동욱 같은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불펜 자원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는 시점, 스무 살 좌완의 팔이 한화의 가을 희망을 지탱하는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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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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