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여파로 냉면·삼계탕 가격 동반 상승... “한 그릇에 2만원 넘을판”

냉면 삼계탕 인상
서울 지역 외식 물가가 폭염 여파로 냉면과 삼계탕 가격이 상승했다 (사진 출처 - 프리픽)

지난달 이어진 폭염이 식재료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서울 지역 주요 외식 품목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삼계탕과 무더위 속 시원한 별미인 냉면 가격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은 한층 무거워졌다.

한국소비자원이 20일 발표한 참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 한 그릇 가격은 평균 1만242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1만2269원보다 154원 오른 수치다. 냉면 가격은 지난해 12월 1만2000원대를 돌파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 여름철 외식 부담을 키우고 있다.

삼계탕 가격 역시 눈에 띄게 올랐다. 지난달 삼계탕 한 그릇은 평균 1만7923원으로 전월 대비 269원 상승했다.

지난해 7월 1만7000원을 넘어선 뒤 1년 만에 1만8000원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더위 속 원기 회복을 위해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수요와 공급 요인이 겹쳐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일반적인 평균 가격보다 유명 맛집의 체감 물가가 훨씬 높다는 점이다.

일부 인기 냉면집은 한 그릇에 1만5000~1만6000원을 받고 있으며, 삼계탕 전문점 가운데서는 한 그릇 가격이 2만원까지 치솟은 곳도 나타나고 있다.

이는 평균가 대비 20% 이상 비싼 수준으로, 외식 부담을 실질적으로 더 크게 체감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삼계탕과 냉면뿐만 아니라 다른 품목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삼겹살 1인분(200g)은 지난달 2만639원으로 전월 2만447원보다 192원 올랐고, 비빔밥은 1만1538원으로 76원 인상됐다. 김치찌개백반도 8500원에서 8577원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김밥 한 줄(3623원), 자장면(7500원), 칼국수(9692원) 등 일부 품목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폭염으로 인한 채소와 육류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이 외식 물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배경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여름철 보양식 수요 집중이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소비자들은 “냉면과 삼계탕 같은 여름철 대표 메뉴마저 가격이 크게 올라 외식이 망설여진다”고 토로하고 있으며, 자영업자들 역시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여름철 식문화와 직결되는 외식 품목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에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냉면과 삼계탕은 계절적 특수성이 반영된 대표적인 메뉴인 만큼 앞으로도 무더위가 이어질 경우 가격 인상 압박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email protected])

ⓒ 2024–2026 인트라매거진.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