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광장 폭발물 오인 신고… 경찰 “빈 가방으로 드러나”

동대구역 광장
동대구역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대구시)

19일 오전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한때 긴장이 고조됐다.

이날 오전 8시 30분경 광장에 주인 없는 캐리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경찰은 즉각 출동해 현장을 통제했다.

신고자는 캐리어가 오랫동안 방치돼 있었고 폭발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내외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경찰특공대를 포함한 30여 명의 인력을 긴급 투입해 상황을 관리했다.

광장 내 캐리어가 놓인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20미터 이내 접근을 제한하고, 시민들에게는 신속히 주변을 벗어나도록 안내했다.

평소 출퇴근길로 붐비는 시간대였던 만큼 주변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통제에 놀라며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현장에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경찰 방송을 통해 반복적으로 안전 조치 상황이 전달됐다.

이날 출근길 시민들 중 일부는 긴급 상황을 접하고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큰 폭발이라도 일어나는 줄 알았다”, “역시 대형역이라 혹시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는 시민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해외에서 발생한 기차역 내 폭발물 테러 사건 등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그러나 경찰은 현장 진입을 최소화하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했다.

약 1시간가량 이어진 긴급 상황은 경찰 폭발물처리반의 정밀 확인 결과 허탈하게 마무리됐다.

캐리어 내부를 확인한 결과 아무런 물품도 들어 있지 않은 ‘빈 캐리어’였던 것이다.

경찰은 폭발물이나 유해 물질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9시 40분경 위험성이 완전히 없다고 판단하고 상황을 종료했다. 문제의 캐리어는 경찰이 수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현재 캐리어의 소유자를 확인 중이며, 고의적인 방치인지 단순 분실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만약 일부러 방치해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한 것이라면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으로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여행객의 단순한 부주의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결과적으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국내 주요 교통 거점에서 발생한 폭발물 의심 소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대구역은 KTX와 SRT를 비롯해 수도권과 영남권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 허브로 하루 수만 명이 오가는 장소다.

이런 곳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발생하면 즉각 대규모 인력과 장비가 투입될 수밖에 없으며, 그만큼 사회적 비용과 혼란도 뒤따른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의심되는 물체에 대해 과잉 대응이더라도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처럼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실제 폭발물이었을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신속한 신고와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치 물품에 대한 시민 경각심과 공공장소 안전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무심코 두고 간 캐리어나 가방 때문에 대형 교통시설에서 불필요한 혼란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외에서는 분실물이라도 일정 시간 방치될 경우 즉각 폭발물 의심으로 간주하고 처리하는 매뉴얼이 일반화돼 있다.

한국 역시 이런 매뉴얼과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동대구역 운영기관과 협의해 CCTV를 통한 소유자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향후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역사 내 보안 점검과 안내 방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에게는 대형 교통시설 이용 시 소지품을 반드시 확인하고 분실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동대구역 폭발물 의심 소동은 빈 캐리어라는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사회 전반에 걸쳐 공공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신고 의식이 높아지고, 경찰의 신속한 대응 시스템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유사 상황에서 빠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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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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