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수영복이 음란? 알제리 관광지 남성 수영복 금지 논란 끝 철회

알제리 관광 도시가 남성 반바지 수영복을 금지했다가 논란 끝에 철회했다.
알제리 관광 도시가 무릎 길이의 남성 반바지 수영복을 금지했다가 논란 끝에 철회했다.(사진 출처-언스플레시 제공)

북아프리카 알제리의 인기 관광 도시에서 남성들의 짧은 반바지 수영복 착용을 금지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이를 철회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현지시간) 외신보도에 따르면 알제리 휴양지 셰타이비 당국은 무릎 길이의 버뮤다 팬츠 스타일 수영복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가 이틀 만에 취소했다.

논란의 시작은 셰타이비 라야치 알라우아 시장의 발언이었다.

그는 남성들의 짧은 반바지 수영복이 음란하다며 착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알라우아 시장은 “이런 복장은 보수적인 남성 해수욕객들이 선호하는 길고 헐렁한 바지와 달리 음란하다” 라 말했다.

이어서 그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우리 사회의 도덕적 가치와 품위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은 더 이상 외설적인 옷을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외지인들을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해당 조치가 발표되자 지역 관료들과 상인들은 즉시 반발했다.

셰타이비는 관광업이 주요 수입원인 지역으로, 금지령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규제가 여성용 비키니가 아닌 남성 버뮤다 팬츠라는 점에서 국제 언론과 온라인에서 조롱 섞인 비판이 쏟아졌다.

한 현지 언론은 “남자들이 버뮤다 팬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욕망을 자극한 죄를 지목받았다”며 조치를 풍자했다.

결국 시장은 이틀 만에 법령을 철회했다.

알라우아 시장은 철회 이유에 대해 “이슬람주의자들의 압력 때문이 아닌, 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복장 규제와 관광 산업의 균형 문제를 다시 한 번 드러내며 현지와 국제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박세준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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