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프롤로주사는 통증이 있는 관절이나 인대·힘줄 주변에 자극성 용액을 주입하는 증식치료를 일상적으로 부르는 표현이다. 영어로는 prolotherapy라고 하며, 국내에서는 프롤로테라피 또는 증식치료라는 명칭도 사용된다.
프롤로주사에는 포도당인 덱스트로스 용액이 흔히 사용된다. 연구에서는 이를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라고 구분해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프롤로주사는 하나의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 단일 표준 주사법을 의미하지 않는다. 적용 부위와 대상 질환, 주입 용액의 농도, 주사 위치와 횟수 등이 연구와 의료기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근골격계 통증을 대상으로 여러 임상연구가 진행됐지만 효과의 크기와 근거 수준은 질환별로 차이가 있다. 따라서 프롤로주사가 모든 관절·인대·힘줄 통증에 효과가 있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
프롤로주사의 원리와 사용되는 용액
프롤로주사는 일정 농도의 용액을 통증과 관련된 조직 주변에 주입하는 방식의 주사 치료다. 연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물질은 덱스트로스다.
프롤로테라피의 제안된 작용 기전은 주사 부위에 국소적인 생물학적 반응을 유도하고 조직 회복 과정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다만 세부적인 작용 기전이 모든 질환에서 동일하게 확립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덱스트로스의 농도와 주입 위치도 연구마다 다르다. 관절 안에 주입하는 방식, 관절 주변의 인대나 힘줄 부착 부위에 주입하는 방식 등이 연구돼 왔다.
따라서 ‘프롤로주사’라는 명칭만으로 실제 사용된 약제와 시술 방법을 알 수는 없다. 치료를 고려할 때는 어떤 성분을 어느 부위에 주입하는지 의료진에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롤로주사가 연구된 근골격계 질환
프롤로주사는 무릎 골관절염, 힘줄 질환, 족저근막염과 일부 만성 근골격계 통증을 대상으로 연구돼 왔다.
2024년에 발표된 스포츠 관련 건병증 무작위대조시험 체계적 문헌고찰에는 총 20개 연구와 1,136명의 참가자가 포함됐다. 연구 대부분은 덱스트로스 용액을 사용했고, 외측상과염·회전근개 건병증·족저근막염·아킬레스건 질환 등의 결과를 분석했다.
이 문헌고찰에서는 여러 연구에서 통증 또는 기능 개선 결과가 보고됐지만, 대상 질환과 시술 방법이 서로 달랐다. 따라서 하나의 연구 결과를 모든 근골격계 질환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무릎 골관절염에서도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 연구가 진행됐다. 일부 메타분석에서는 통증과 기능 개선 가능성을 보고했지만 연구 간 차이가 크고 비교 치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제한이 확인됐다.
프롤로주사의 효과는 어느 정도 확인됐나
프롤로주사의 효과는 대상 질환에 따라 다르며 현재 연구 결과만으로 모든 근골격계 통증에 일관된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2026년에 공개된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 근골격계 치료 기술 검토에서는 2024년부터 2026년 3월까지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 5건을 분석했다. 무릎 골관절염에서는 위약이나 다른 치료와 비교한 효과가 불확실하거나 일관되지 않은 것으로 정리됐다.
반면 족저근막염과 일부 발 통증에서는 생리식염수 주사나 물리치료에 비해 통증 개선 가능성이 보고됐다. 그러나 체외충격파, 혈소판풍부혈장 등 다른 중재와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은 결과도 있었다.
2026년 족저근막염 연구를 분석한 메타분석에서는 단기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가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보다 통증 감소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3개월 시점에는 두 치료의 통증 결과가 비슷했고 일부 기능 지표에서는 프롤로테라피가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프롤로주사를 ‘효과가 있다’ 또는 ‘효과가 없다’는 한 문장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질환, 비교 치료, 추적 기간과 주사 방법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무릎 관절염과 프롤로주사
무릎 골관절염은 프롤로주사 연구가 비교적 많이 진행된 질환 가운데 하나다. 덱스트로스를 이용한 연구가 여러 무작위대조시험과 메타분석에 포함돼 있다.
2022년 무작위대조시험 메타분석에는 14개 연구와 978명이 포함됐다.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가 위약 또는 비침습적 치료와 비교해 통증과 기능 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지만 연구 간 이질성과 편향 위험이 있어 결과를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2024년 별도의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서도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과 경직이 일부 개선되는 결과가 보고됐다. 반면 기능 지표 중 일부에서는 비교 치료와 통계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2026년 근거 검토에서는 이러한 연구를 종합했을 때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효과가 아직 불확실하거나 일관되지 않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무릎 관절염이라는 진단만으로 프롤로주사가 반드시 필요한 치료라고 판단할 수 없다. 증상의 정도와 영상검사 결과, 기존 치료 경험, 다른 치료 선택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힘줄과 인대 통증에서의 프롤로주사
프롤로주사는 힘줄이나 힘줄 부착 부위의 만성 통증을 대상으로도 연구돼 왔다.
2024년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외측상과염, 회전근개 건병증,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 질환 등의 무작위대조시험을 분석했다. 포함된 연구의 95%는 덱스트로스를 사용했다.
연구 다수에서 비교 치료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통증·기능 결과가 보고됐다. 그러나 각 연구에서 사용하는 덱스트로스 농도, 주입 위치, 치료 횟수와 비교군이 달라 표준화된 하나의 치료법으로 보기에는 제한이 있다.
회전근개 질환을 대상으로 한 2025년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도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가 일부 환자에서 대안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동시에 치료 프로토콜과 결과 평가 방법을 통일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프롤로주사의 부작용과 주의점
프롤로주사는 피부를 통과해 조직에 약물을 주입하는 침습적 처치이므로 시술과 관련된 불편감이나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연구에서는 주사 부위의 일시적인 통증이나 불편감과 같은 증상이 보고된다. 시술 부위와 주사 깊이에 따라 주사와 관련된 일반적인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여러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중대한 이상반응이 많이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이것이 모든 상황에서 위험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 규모와 추적 기간, 이상반응 기록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확한 진단 없이 통증 부위에 반복해서 주사를 맞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골절, 감염, 신경 손상이나 다른 원인이 있는 통증에서는 원인에 맞는 평가와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복용 중인 약물이나 기저질환이 있거나 과거 주사 치료에서 이상반응이 있었던 경우에는 시술 전에 의료진에게 관련 정보를 알려야 한다.
프롤로주사와 스테로이드·PRP 주사의 차이
프롤로주사, 스테로이드 주사와 PRP 주사는 근골격계 통증에서 언급될 수 있지만 같은 치료가 아니다.
프롤로주사는 주로 덱스트로스와 같은 증식치료 용액을 사용한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약물을 주입하며 작용 목적과 약제의 성격이 다르다.
PRP는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이 풍부한 성분을 분리해 사용하는 치료 방식이다. 덱스트로스 증식치료와 PRP는 사용하는 물질과 시술 과정이 서로 다르므로 동일한 치료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과거 주요 판결 자료에서도 PRP를 이용한 치료와 법정 비급여 증식치료가 동일한 행위라는 주장은 인정되지 않았다.
치료법을 비교할 때는 ‘재생주사’와 같은 포괄적 명칭보다 실제 사용되는 성분과 근거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프롤로주사의 건강보험 적용
국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프롤로테라피를 증식치료로 분류한 비급여 관련 사례를 공개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4년 민원 사례에서는 증식치료가 당시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목록의 비급여 항목에 해당한다고 안내했다.
다만 비급여 제도와 의료기관별 비용은 변경될 수 있다. 실제 진료비는 시술 부위, 사용 약제, 시술 횟수와 의료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치료 전에 의료기관에서 현재 비용과 적용 항목을 확인해야 한다.
‘프롤로주사 비용’이라는 명칭만으로 실제 총 진료비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진찰료나 영상검사, 다른 처치가 함께 시행되는지에 따라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프롤로주사를 고려할 때 확인할 점
프롤로주사를 고려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통증의 정확한 원인과 해당 질환에서 프롤로테라피의 근거 수준이다.
무릎 통증, 어깨 통증, 팔꿈치 통증처럼 같은 부위의 증상이라도 원인은 여러 가지다. 프롤로주사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보고된 질환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원인이 다른 통증에도 같은 효과가 예상되는 것은 아니다.
치료를 결정하기 전에는 진단명, 사용할 주사 성분과 농도, 주입 위치, 예상되는 치료 횟수, 다른 치료 선택지, 예상되는 부작용과 비용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프롤로주사는 일부 근골격계 질환에서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질환별 근거의 강도가 서로 다르므로 특정 환자에게 적합한지는 진찰과 진단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