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인대강화주사는 근골격계 통증 부위의 인대·힘줄 또는 관절 주변에 자극성 용액을 주입하는 증식치료를 국내 의료 현장에서 통상적으로 부르는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프롤로주사 또는 프롤로테라피(prolotherapy)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과거 비급여 안내에서 증식치료(인대강화주사)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따라서 인대강화주사는 특정 약제의 공식 제품명이라기보다 증식치료를 설명하는 통용 표현에 가깝다.
연구에서는 덱스트로스, 즉 포도당 용액을 사용하는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가 가장 많이 다뤄진다. 다만 실제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용액의 종류와 농도, 주사 부위와 횟수는 서로 다를 수 있다.
‘인대강화’라는 명칭 때문에 주사를 맞으면 약해진 인대가 반드시 두꺼워지거나 강도가 회복된다고 이해해서는 안 된다. 임상 연구에서 주로 평가하는 지표는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이며, 구조적인 인대 재생이나 강도 증가가 모든 환자에게 확립된 결과라고 보기는 어렵다.
인대강화주사와 프롤로주사의 관계
인대강화주사는 국내에서 프롤로테라피를 설명할 때 사용되는 명칭 가운데 하나다. 의료 문헌에서는 ‘prolotherapy’ 또는 ‘dextrose prolotherapy’라는 표현이 더 일반적이다.
프롤로테라피는 통증이나 손상과 관련된 조직 주변에 일정 농도의 용액을 주입하는 치료 방식이다. 덱스트로스가 대표적으로 연구됐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다른 성분이 사용되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2년 공개한 비급여 안내에서 증식치료 뒤에 괄호를 붙여 ‘인대강화주사’라고 설명했다. 이는 국내에서 두 표현이 밀접하게 사용돼 왔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의료기관에서 ‘인대강화주사’라고 안내한다고 해서 사용되는 약제가 모두 동일한 것은 아니다. 실제 치료를 받기 전에는 덱스트로스인지 다른 성분인지, 어느 조직에 주입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대강화주사의 치료 원리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의 제안된 원리는 주사 부위에 국소적인 생물학적 반응을 유도하고 조직 회복 과정과 통증 조절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연구에서는 고농도 덱스트로스가 국소적인 자극 반응을 일으켜 치유 과정에 관여할 가능성이 제시돼 왔다. 농도가 낮은 덱스트로스에서는 신경성 통증 조절과 관련된 별도의 기전도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기전은 프롤로테라피의 효과를 설명하기 위한 가설과 연구 결과를 포함한다. 특정 인대나 힘줄이 주사 후 반드시 재생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임상시험에서는 통증 점수와 관절 또는 사지 기능, 환자가 느끼는 증상 변화 등이 주요 평가 지표로 사용된다. 일부 연구에서는 초음파 등 영상검사상의 변화도 조사하지만 질환과 연구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
따라서 인대강화주사의 효과를 평가할 때는 ‘조직을 강화한다’는 표현보다 특정 질환에서 통증과 기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인대강화주사가 연구된 질환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는 힘줄 질환, 무릎 골관절염, 족저근막염, 어깨 회전근개 질환과 일부 척추·골반 통증 등을 대상으로 연구돼 왔다.
2024년에 발표된 스포츠 관련 건병증 체계적 문헌고찰에는 20개 연구와 1,136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연구 대상에는 외측상과염, 회전근개 건병증,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병증과 오스굿-슐라터병 등이 포함됐다.
해당 문헌고찰에서 20개 연구 가운데 19개는 덱스트로스 용액을 사용했다. 여러 연구에서 통증과 기능 개선이 보고됐지만 대상 질환과 치료 방식, 비교 치료가 서로 달랐다.
무릎 골관절염에서도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 연구가 다수 진행됐다. 일부 메타분석은 통증이나 경직 개선 가능성을 보고했지만, 최근 근거 검토에서는 비교 대상과 연구별 결과가 일관되지 않아 효과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인대강화주사를 근골격계 통증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단일 치료법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어깨와 힘줄 통증에서 인대강화주사 효과
어깨 회전근개 질환과 건병증은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 연구가 비교적 많이 이루어진 분야다.
2025년 발표된 회전근개 질환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는 13개 연구와 936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와 PRP, 스테로이드, 물리치료 또는 위약을 비교한 연구가 분석됐다.
이 분석에서는 프롤로테라피를 받은 집단에서 통증과 일부 기능 지표가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동시에 치료 프로토콜과 주입 방법, 결과 평가 방식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건병증 전체를 분석한 2024년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다수 연구에서 대조 치료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결과가 보고됐다.
그러나 같은 ‘어깨 통증’이라도 회전근개 건병증, 파열, 관절염, 신경 문제 등 원인이 다양하다. 통증 위치만으로 인대강화주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무릎 관절염과 인대강화주사
무릎 골관절염에서는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의 통증 및 기능 개선 효과를 평가한 여러 연구가 존재한다.
2024년 메타분석에서는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를 받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통증과 경직 감소가 보고됐다. 그러나 기능 지표에서는 비교 치료와 명확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결과도 있었고 연구 간 이질성이 컸다.
2026년에 공개된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 근거 검토는 2024년부터 2026년 3월까지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 5건을 분석했다.
이 검토에서는 무릎 골관절염의 경우 위약 또는 다른 치료와 비교한 효과가 혼재돼 있으며 일관된 이득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정리했다.
따라서 무릎 통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인대강화주사를 우선적인 치료로 선택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골관절염의 정도와 증상, 운동치료와 약물치료 등 기존 치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족저근막염과 인대강화주사
족저근막염은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가 비교적 자주 연구된 발 통증 질환이다.
2026년 근거 검토에서는 족저근막염과 일부 발 통증에서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가 생리식염수 주사나 물리치료보다 통증 개선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체외충격파치료, PRP와 같은 적극적인 비교 치료와 비교했을 때는 통계적으로 명확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결과도 있었다.
2026년 발표된 스테로이드 주사와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 비교 메타분석에는 5개의 무작위대조시험과 2개의 코호트 연구, 총 567명이 포함됐다.
1개월 시점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가 통증 개선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3개월 시점에는 통증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고 일부 발 기능 지표에서는 프롤로테라피가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이처럼 치료 효과는 비교하는 치료와 관찰 기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허리와 척추 통증에서 인대강화주사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는 만성 요통과 천장관절 통증 등 일부 척추·골반 통증에서도 연구되고 있다.
2026년 공개된 만성 척추 통증 관련 체계적 문헌고찰에는 12개 연구가 포함됐다. 만성 요통, 천장관절 통증, 추간판성 통증, 미골통과 수술 후 통증 등이 연구 대상이었다.
여러 연구에서 통증과 기능 개선 결과가 보고됐으나 포함된 연구는 무작위대조시험뿐 아니라 코호트와 증례연구를 함께 포함하고 있었다.
주사 위치와 덱스트로스 농도도 연구마다 달랐다. 연구진은 환자 선택과 농도, 주사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인대 문제를 원인으로 단정하거나 인대강화주사가 적합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허리 통증은 추간판, 관절, 신경, 근육 등 다양한 구조와 관련될 수 있다.
인대강화주사와 스테로이드주사의 차이
인대강화주사와 스테로이드주사는 근골격계 통증에서 모두 사용될 수 있지만 약제와 치료 목적이 다르다.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는 포도당 용액 등을 사용하고 조직 주변의 생물학적 반응을 유도하는 치료 개념을 가진다.
스테로이드주사는 염증 반응을 억제해 통증과 염증 증상을 줄이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두 치료의 효과는 질환과 치료 시점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족저근막염 비교 연구에서는 스테로이드가 단기 통증 감소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지만 중기 추적에서는 차이가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났다.
따라서 어느 주사가 항상 더 효과적이라고 일반화하기보다는 질환과 치료 목적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인대강화주사와 PDRN주사의 차이
인대강화주사와 PDRN주사는 의료기관에서 모두 ‘재생주사’와 같은 표현으로 소개될 수 있지만 같은 치료가 아니다.
인대강화주사는 일반적으로 덱스트로스를 중심으로 한 프롤로테라피 또는 증식치료를 의미한다.
PDRN주사는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성분을 사용하는 주사를 의미한다. 주사에 사용되는 성분과 연구된 작용 기전이 다르다.
따라서 병원에서 ‘인대강화’ 또는 ‘재생’이라는 표현만 듣고 두 치료를 동일하게 이해해서는 안 된다.
정확한 치료 내용을 확인하려면 주사제의 성분명과 제품명, 주입 위치와 사용 목적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대강화주사의 부작용과 주의사항
인대강화주사는 피부를 통과해 조직에 용액을 주입하는 침습적 치료이므로 시술과 관련된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 연구에서는 주사 후 일시적인 통증이나 불편감 등이 보고돼 왔다. 여러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자주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모든 시술에서 위험이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주사 위치에 따라 출혈, 감염이나 주변 조직 손상과 같은 일반적인 주사 시술의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항응고제 또는 항혈소판제 복용 여부, 기저질환과 약물 알레르기 등은 시술 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할 정보다.
외상 뒤 골절이 의심되거나 감염, 신경 압박 등 다른 원인이 있는 통증이라면 주사 치료보다 원인에 대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우선된다.
인대강화주사의 건강보험과 비급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증식치료를 비급여 항목으로 안내해 왔으며 과거 공식 자료에서 이를 ‘증식치료(인대강화주사)’라고 표기했다.
2024년에는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목록 개정에 따라 악관절 부위의 증식치료도 비급여 항목으로 신설됐다.
비급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일반적인 급여 진료와 달리 환자가 비용을 부담하는 항목이다.
실제 인대강화주사 비용은 의료기관과 시술 부위, 사용되는 약제와 주사 횟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진찰이나 초음파 유도와 같은 추가 항목이 함께 시행되는 경우 총 비용도 달라질 수 있다.
치료 전에는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시술명과 비급여 비용을 확인하는 것이 적절하다.
인대강화주사를 고려할 때 확인할 점
인대강화주사를 고려할 때는 먼저 통증의 원인이 실제로 인대나 힘줄과 관련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인대가 약하다’는 설명만으로 치료 필요성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정확한 진단명과 통증을 유발하는 구조, 기존 치료 결과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시술 전에는 사용하는 주사 성분과 농도, 주입 위치, 예상되는 치료 횟수, 치료 목표와 부작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인대를 재생한다’, ‘손상된 조직을 완전히 복구한다’는 표현은 현재의 임상 근거보다 효과를 강하게 표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해석해야 한다.
덱스트로스 프롤로테라피는 여러 근골격계 질환에서 연구되고 있으며 일부 질환에서는 통증과 기능 개선 가능성이 보고됐다. 그러나 효과의 크기와 확실성은 질환별로 다르므로 개인에게 필요한 치료인지는 진단과 다른 치료 선택지를 함께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