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10명 중 3명 ‘극단적 생각’ 경험… 학업 부담이 가장 큰 원인

고등학생
일반계 고등학생 10명 중 3명이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으며, 학업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수면 부족과 진로 불안도 심각한 수준이다.(AI 생성 이미지=인트라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나라 일반계 고등학생들이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로 학업 부담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과 진로에 대한 압박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과 일상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 기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 225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024년 기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30.5%에 달했다.

자살을 생각하게 된 이유로는 ‘성적 및 학업 부담’을 꼽은 응답이 46.4%로 가장 많았으며, ‘진로에 대한 불안’이 25.2%로 뒤를 이었다. 학업과 진로 문제가 학생들의 심리적 압박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서적 만족도 역시 낮은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중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은 19.5%로, 일반계 고등학생 5명 중 1명꼴이었다. 이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 역시 학업 문제였다. 응답자의 54.9%는 성적과 학업 부담을, 24.0%는 진로 불안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학교 중도 포기 충동도 적지 않았다. 일반계 고등학생의 38.7%는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가 25.1%로 가장 많았고, ‘공부하기 싫어서’(22.6%), ‘성적이 좋지 않아서’(21.6%)가 뒤를 이었다.

수면 부족 문제도 심각했다. 응답자의 46.7%는 학업으로 인해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5시간 이상 6시간 미만이 29.7%, 5시간 미만이 17.0%였다. 6시간 이상 7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이 30.8%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평균 수면 시간은 6.0시간에 그쳤다.

청소년 권장 수면 시간인 8시간 이상을 지킨다고 응답한 학생은 5.5%에 불과했다. 수면 부족의 원인으로는 온라인 강의와 숙제 등 가정 학습이 25.5%로 가장 많았고, 학원·과외(19.3%), 야간자율학습(13.4%)이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학업 중심의 교육 환경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기본적인 생활권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학습 부담 완화와 정신 건강 지원 체계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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