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겨울철 농업재해와 농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앙과 지방이 함께 참여하는 점검 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겨울철 농업재해는 한파와 대설, 결빙 등 계절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 농작물 피해와 농업인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겨울철 농업재해 대응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현장 중심 점검과 기술지원을 통해 겨울철 농업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7일 본청 영농종합상황실에서 겨울철 농업재해 및 농업인 안전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중앙·지방 간 협력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승돈 청장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서효원 차장과 본청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9개 도 농업기술원장과 8개 특·광역시 농업기술센터 소장도 영상으로 참여해 지역별 겨울철 농업재해 대응 현황을 공유했다. 농진청은 겨울철 농업재해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인 대응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사업 추진 상황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영농부산물 불법 소각은 겨울철 농업재해와 맞물려 산불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농진청은 올해 전국 139개 시군에서 영농부산물 안전처리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안전에 취약한 고령 농업인을 중심으로 소각금지 교육과 홍보를 실시했다. 파쇄지원단을 운영해 영농부산물을 안전하게 처리함으로써 겨울철 농업재해 예방과 함께 농업 분야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거뒀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전국 영농부산물 일제 파쇄 주간’ 동안에는 71개 시군에서 파쇄지원단이 가동됐다. 농진청은 이 기간 동안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겨울철 농업재해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지원 대상을 산림 인접지 100m 이내 고령농과 장애농, 여성농, 소규모 농가까지 확대하고, 파쇄 대상도 과수와 밭작물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영농부산물로 넓혀 겨울철 농업재해 대응 범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겨울철 주요 농작물의 안정적인 생산 상황도 점검됐다. 농천진흥청에 따르면 마늘과 양파 등 대표적인 월동작물 재배지의 부직포 피복 작업은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딸기와 토마토 등 시설 채소류의 착과와 비대 상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겨울철 농업재해로 인한 생육 부진을 막기 위해 작물별 생육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기상 발생 시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해 겨울철 농업재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대설과 한파에 대비한 시설작물 관리와 에너지 절감 기술지원도 병행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시설작물 주산지를 중심으로 중앙 현장 기술지원단을 운영하며, 시설 내 환경 관리와 작물별 재배 관리 요령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난방비 부담이 큰 겨울철 농업재해 시기를 고려해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보급함으로써 농가 경영 부담 완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는 겨울철 농업재해 대응과 고유가 상황 속 농가 보호를 동시에 고려한 조치다.
이와 함께 농천진흥청은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 체계도 강화한다. 내년 1월부터 진행되는 새해농업인실용교육 과정에 농업인 안전교육을 포함해 겨울철 농업재해 유형별 안전 수칙과 농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중대재해 예방 요령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승돈 청장은 “올겨울은 한파와 대설, 고유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 겨울철 농업재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중앙과 지방 모두 현장 중심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농업인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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