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친구 탭 개편, 이용자 10명 중 9명 “피곤하고 불편하다”

카카오톡 친구 탭
카카오톡 친구 탭 개편 후 이용자 90% 이상이 “불편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카카오톡)

카카오가 지난 9월 대대적으로 개편한 카카오톡 친구 탭’이 여전히 사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SNS 피드형 구조로 바뀐 이번 개편이 “불편하고 피로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용자 다수가 이전 버전으로의 복원을 원하고 있지만 기술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1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개한 ‘카카오톡 이용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카카오톡 이용 경험이 있는 20~60대 1000명 중 친구 탭 개편 버전을 사용하는 응답자의 90.1%가 “원하지 않는 정보까지 노출돼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90.9%는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내 활동이 노출돼 부담스럽다”고 응답했습니다.

반면, “친구 소식에 하트나 댓글로 소통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의견은 20.9%, “친구 근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긍정 응답은 20.5%에 불과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79.7%는 “업데이트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고 싶다”고 밝혀, 카카오톡의 변화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9월 23일 친구 탭을 포함한 카카오톡 UI를 대폭 개편했습니다.

기존의 단순한 친구 목록 대신 친구들의 프로필 변경 내역과 게시물, 스토리형 콘텐츠가 타임라인 방식으로 노출되는 구조로 변경됐습니다.

그러나 업데이트 이후 “업무 관계로 연결된 상사나 거래처의 게시물까지 자동으로 보게 된다”, “보고 싶지 않은 타인의 사생활까지 노출돼 피로하다”는 불만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카카오는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을 예고했습니다.

지난달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은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4분기 내 기존의 친구 목록 형태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완전한 복구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우 부사장은 “이번 개선은 버전 2.0에서 1.0으로 되돌리는 롤백이 아니라, 2.0을 보완한 2.1 버전으로의 업데이트”라며 “기술적으로 완벽한 이전 버전 복원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이전 구조로의 완전 복귀는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의뢰로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응답률은 4.9%였습니다. 총 9821명이 조사에 참여했으며, 데이터 정제 과정을 거쳐 1000명의 응답이 최종 분석에 반영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로서 일상생활과 밀접한 앱인 만큼, 작은 UI 변화도 사용자 체감도가 크다”며 “이용자 친화적 업데이트를 통해 신뢰를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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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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