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후반 추가시간에 실점하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다이렉트 강등 가능성도 더 커졌다.
대구FC는 26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4라운드 경기에서 울산 HD와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대구는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를 이어갔으나 승점 28점에 그치며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10위 수원FC(승점 38)와는 승점 10점 차, 11위 제주SK(승점 35)와도 7점 차로, 남은 4경기에서의 잔류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반면 울산은 공식전 3연승에는 실패했지만, 승점 41로 8위 FC안양(승점 42)과의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경기 초반은 홈팀 울산의 공세로 시작됐다. 그러나 선제골은 대구의 몫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1분, 대구의 역습 상황에서 카이오가 헤더로 연결한 공을 김주공이 미끄러지듯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김주공의 정확한 타이밍과 마무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대구는 리드를 지킨 채 전반을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후반 들어 울산은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흐름을 바꿨다. 후반 초반 허율이 날린 슈팅이 대구 수비수 카이오를 맞고 굴절됐으나, 수비수 카를로스가 몸을 던져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라마스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0분 대구에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다. 세징야가 문전으로 내준 패스가 울산 수비수 정승현의 팔에 맞으면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의도성이 없다는 판정으로 취소되면서 대구의 아쉬움이 커졌다.
이후 대구는 전원 수비로 전환하며 리드를 지켜내려 했다.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과 수비진의 헌신적인 플레이로 종료 직전까지 울산의 공세를 버텨냈지만, 마지막 순간에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울산의 허율이 헤더로 떨궈준 공을 엄원상이 재빨리 잡아 이청용에게 연결했고, 이청용이 오른발로 강하게 찬 슈팅이 대구의 골망을 갈랐다.
베테랑 이청용의 침착한 마무리가 극적인 동점골로 이어지며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대구는 적지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마지막 순간 집중력 저하로 승점 2점을 잃었다. 특히 잔류 경쟁의 고비에서 승리 대신 무승부에 그친 점은 뼈아프다.
경기 후 대구 관계자는 “선수들이 끝까지 싸워줬지만 마지막 한 순간을 지키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울산은 홈 팬들 앞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내며 최소한의 체면을 세웠다. 노상래 감독대행 체제에서 두 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잔류권 경쟁의 불씨를 되살렸다.
울산은 오는 11월 1일 FC안양 원정에 나서고, 대구는 다음날 2일 수원FC 원정에 나선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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