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서 ‘심정지 조롱글’ 논란...작성자 확인됐지만 징계 없이 조치

심정지 조롱
인천 남동소방서 소속 구급대원이 SNS에 심정지 사건 터지게 해달라는 부적절한 조롱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사진 출처 - 소셜미디어캡처)

인천 남동소방서 소속 구급대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부적절한 게시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작성자를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으나, 징계 대신 교육 조치에 그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2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지하철 화장실 출산 1건 터지게 해주세요’등의 문구가 담긴 사진이 게시됐다.

해당 사진에는 소방서 근무복을 입은 3명이 앉아 있는 모습이 함께 찍혀 있었으며, 배경은 인천 남동소방서 관할 구급센터로 추정됐다.

게시물에는 ‘오늘 15건 이상 나가게 해주세요’, ‘요양원 심정지 2건 터지게 해주세요’, ‘하늘에 계신 모든 신들이여 부탁드립니다’ 등의 문장이 포함돼 있었다.

또 게시자는 “1팀 인계사항 ㅋㅎㅋㅎㅋㅎ”라는 표현까지 덧붙여 마치 조롱하듯 글을 올렸고, 이 사진은 곧 삭제됐다.

급성 심정지는 심장 기능이 갑작스레 정지해 생명이 위태로운 응급상황으로, 신속한 조치가 없으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러한 상황을 희화화한 듯한 표현은 즉시 비판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남동소방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게시자는 남동소방서 119안전센터에서 근무 중인 기간제 구급대원 A씨로 확인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고 사무실에서 장난삼아 쓴 글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건이 알려진 뒤 심리적 압박을 받아 최근 휴가를 낸 상태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안으로 조직의 이미지가 훼손된 점을 인정하면서도, A씨의 평소 근무 태도와 동료 관계 등을 고려해 별도의 징계는 내리지 않기로 했다. 대신 SNS 윤리 수칙과 부적절한 사례를 중심으로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일은 공직자의 SNS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적절 사례로, 향후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방본부는 기간제 구급대원 18명과 정규직 구급대원 600여 명을 대상으로 SNS 윤리 교육을 이달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에는 행정안전부의 공직자 SNS 가이드라인이 포함돼 있으며, 향후 신규 채용 단계부터 관련 교육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 관리와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공직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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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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