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또 한 번 ‘현대가 더비’에서 웃었다.
전북은 8월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산 HD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북은 지난 24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1-3으로 패해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 끊겼지만, 27일 강원FC와의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그리고 불과 사흘 만에 펼쳐진 현대가 더비에서 울산을 꺾으며 리그 선두 독주를 이어갔다.
이번 승리로 전북은 19승 6무 3패(승점 63)를 기록하며 2위 김천 상무(승점 46)와의 승점 차를 17점까지 벌렸다.
특히 올 시즌 울산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며 ‘현대가 라이벌전’에서 강한 모습을 과시했다.
전북은 3월 첫 맞대결에서 0-1로 패했지만, 5월 홈경기에서는 3-1로 승리했고 이번 원정에서도 웃으며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반면 울산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신 감독 체제 데뷔전이었던 9일 제주 SK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수원FC(2-4 패), FC서울(2-3 패)에 이어 전북전까지 내리 무너졌다.
리그 3연패에 빠진 울산은 승점 34(9승 7무 12패)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하위 스플릿 추락 위기에 몰렸다.
이날 울산은 부상에서 돌아온 말컹을 최전방에 세우고 김영권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변칙 전술을 시도했다.
그러나 전북은 70%가 넘는 점유율로 경기를 압도했다. 슈팅 수에서도 울산이 6-3으로 앞섰으나, 전북의 결정력 앞에서 빛을 잃었다.
승부의 균형은 후반 8분에 깨졌다. 전북은 코너킥 상황에서 김진규와 김태현이 짧은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박스 바깥에 있던 이영재에게 공을 연결했고, 이영재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전북은 불과 5분 뒤 추가골을 터뜨렸다.
김태현의 크로스를 전진우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전진우는 이 골로 시즌 14호를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굳건히 했다.
실점 직후 울산은 말컹을 대신해 허율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전북은 교체 카드로 권창훈, 이승우, 감보아, 콤파뇨 등을 차례로 투입해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울산은 끝내 반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전북이 두 골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시즌 우승을 향한 확고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반대로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찾지 못한 채 부진을 이어가며, 남은 일정에서 반등이 절실해졌다.
현대가 더비 특유의 긴장감 속에서 전북은 강자의 면모를 드러내며 올 시즌 최고의 라이벌전 중 하나를 장식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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