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을 대상으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협박성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경찰이 긴급 추적에 나섰다.
해당 게시글은 학생들의 등굣길을 특정해 작성돼 학부모와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으며, 경찰은 게시자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29일 신고를 접수하고 즉시 내사에 착수했으며, 현재 게시글 작성자의 IP 추적을 비롯해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문제가 된 글에는 “중국인 무비자 관광객이 내일 아침 7시 모든 학교 앞에서 칼부림을 한다”는 자극적이고 협박성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글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협박이자,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어 경찰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게시물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범행 예고 형식으로 보이지만, 공중 협박 혐의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한 사이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사회적으로 잇따라 발생한 칼부림 예고 글과 맥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학교 앞’이라는 구체적 장소와 ‘아침 7시’라는 시간을 명시한 만큼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등굣길을 직접 동행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관내 학교 주변 순찰 인력을 대폭 늘리고, 출근길 및 통학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치안 인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유포되는 범행 예고 글이 사회적 불안을 조장하는 대표적인 범죄 유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번 사건처럼 특정 국가 출신의 관광객을 거론하거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협하는 내용은 혐오와 공포를 동시에 자극해 더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 역시 단순한 장난이나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 없는 중대 사안으로 보고 엄정 대응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은평경찰서는 “관할 지역 내 모든 초·중·고등학교 주변에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추가적인 신고나 관련 첩보가 들어오는 즉시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주는 허위 게시글 작성 역시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온라인에 올린 칼부림 예고 글로 인해 작성자가 추적돼 검거되는 사례가 잇따랐고, 이들 중 상당수는 협박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았다.
시민 사회에서도 온라인 협박성 게시물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학부모 단체는 “아이들이 불안해하며 학교 가기를 두려워하는 상황까지 만든 가짜 협박글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찰이 신속히 가해자를 검거하고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찰은 현재 작성자의 IP와 접속 기록을 분석해 소재지를 추적 중이며, 필요 시 해외 서버를 경유한 경우에는 국제 공조 수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해당 글이 단순한 허위 협박인지 실제 범행 의도를 가지고 작성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공간이 범죄 예고와 협박의 통로로 악용되는 현실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심코 올린 글 하나가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고, 작성자 본인 역시 중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상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사회적 인식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불안해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도, 의심스러운 인물이나 상황이 목격되면 즉시 112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사건의 최종 수사 결과와 작성자 검거 여부에 따라 향후 온라인 협박글 대응 방식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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