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향길 마비시킨 불법 매크로…6400만번 광클한 6명 검거 충격

매크로
(사진출처-픽사베이)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설 연휴 고속철도 승차권을 예매하려던 이들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공정한 철도 예매 질서를 해친 행위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한번 커지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6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해마다 반복되는 명절 승차권 예매 혼란과 맞물리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 16일부터 30일까지, 설 연휴를 앞둔 약 2주간 SRT 승차권 예약 발매 시스템에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실행해 수천만 건에 달하는 접속 시도를 벌였다.

매크로는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지 않아도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접속과 예매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특정 시점에 맞춰 반복 클릭을 구현해준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 접속 횟수는 무려 6400만 건에 이르렀다.

SR 측은 지난 2월 회원 9명이 설 명절 승차권 예매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이는 접속 흔적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 중 6명을 특정해 검거했으며, 나머지 관련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갔다.

이들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했거나 인터넷에서 내려받아 사용했으며, 일부는 여러 개의 계정을 동시에 돌려 승차권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 피의자는 가족 명의 계정까지 포함해 총 4개의 아이디로 동시에 매크로를 돌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무려 3100만 번의 접속을 시도했으나, 결국 승차권을 한 장도 확보하지 못하는 허무한 결과를 맞이했다.

이는 매크로 사용이 불법일 뿐 아니라 실제로도 원하는 결과를 담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암표 거래 목적으로 매크로를 돌렸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했지만, 별도의 범죄 수익을 챙긴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개인적으로 귀성길 승차권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매크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개인적인 목적이라 해도 다수 국민이 이용하는 공공 시스템을 교란하고 불편을 초래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으로 평가된다.

경찰 관계자는 “승차권 예매 시스템은 국민 모두가 공정하게 이용해야 하는 서비스임에도 불법 매크로 사용으로 특정인만 유리한 결과를 얻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불법 매크로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접근 자체가 시스템 장애를 유발하고, 선의의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는 만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매년 반복되는 명절 승차권 예매 혼란의 본질적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온라인 예매가 대세가 된 상황에서 시스템 안정성 확보와 함께 불법 프로그램 차단 기능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전문가들은 공공 예매 시스템을 노린 매크로 차단 기술 개발과 동시에 적발된 사용자에 대한 강력한 법적 처벌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SR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예매 시스템 보안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로그인 단계부터 매크로 접근을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고, 예매 과정에서의 비정상적 접속을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감시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명절 승차권 판매 시에는 일정 시간 간격마다 인증 절차를 강화하는 방식도 고려 중이다.

이번 경찰의 검거와 송치는 불법 매크로가 개인의 편의를 넘어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는 범죄 행위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승차권 예매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 강화와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

국민 모두가 공정한 조건에서 귀성길을 준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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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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