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의 만능 내야수 구본혁이 팀의 단독 선두를 지켜낸 한 주 동안 놀라운 타격 성적을 거두며 또 한 번 가능성을 증명했다.
12일 KT전부터 17일 SSG전까지 이어진 4경기에서 그는 주간 타율 0.455로 전체 4위, 출루율 0.571로 2위에 오르며 팀의 숨은 공신이 됐다.
구본혁은 12일 KT전에서 3타수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물꼬를 텄다. 이어 일주일 동안 11타수 5안타 5볼넷으로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했다.
특히 볼넷 5개 중 하나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자 인생 첫 고의4구로, 상대 팀이 그를 경계 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의 주간 타율은 두산 양의지(0.643), KIA 김선빈(0.520), 같은 팀 문보경(0.500)에 이어 4위였으며, 출루율은 양의지(0.706)에 이어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수비에서도 만능 내야수의 가치를 드러냈다. 4경기에서 3루수, 2루수, 유격수 등 세 포지션을 오가며 모두 선발 출전했음에도 실책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공수 양면에서 확실한 신뢰를 쌓은 것이다. 사실 구본혁은 지난해에도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전반기에는 타율 0.274로 꾸준한 활약을 했지만, 후반기에는 0.229에 그치며 체력 한계를 드러냈다.
상무 입대 전까지 한 시즌 100타석도 경험하지 못했던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300타석 이상을 소화하며 400타석에 가까운 혹독한 시즌을 치렀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7월 한 달 동안 타율 0.400을 기록했고, 8월 들어서도 11경기에서 타율 0.342로 후반기 타율 0.394를 찍으며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본혁은 후반기 반등 비결에 대해 “감독님, 코치님과 함께 준비한 부분이 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그 방향대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적이 따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력이 늘었다고 느끼는 걸 수도 있지만, 작년에는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기술적 성장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는 펜스를 타고 올라가 파울 타구를 끝내기 아웃으로 만들어내는 명품 수비로 ‘씬-스틸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구본혁은 “내년에 잘해서 올스타전에도 나가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공수 양면에서 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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