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디언 김민경이 데뷔 초 겪었던 생활고를 담담하게 고백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 시즌5' 5회에서는 김민경을 비롯해 조째즈, 이대호, 이호철, 강민경이 출연해 여름철 보양식을 즐기며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김민경은 이날 방송에서 신인 시절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입을 열었다.
KBS 23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2008년 데뷔한 그는 “공채 개그맨이 된다고 해서 바로 수입이 생기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길거리 공연도 많이 했고 대학로 공연도 오래 했다”며, 무명 시절의 치열한 노력과 현실적인 고충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민경은 “개그 프로그램 코너에 출연해야만 출연료를 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 그런데 출연하지 못한 신인들은 프로그램 회의실에만 있었고, 그러다 보니 따로 아르바이트도 할 수 없었다”며 사실상 1년 동안 수입이 전혀 없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1년 동안 0원이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그는 생리대를 살 돈도 부족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자들은 한 달에 한 번 생리 기간이 있는데, 생리대를 살 돈조차 없었다”고 말하며 생존 그 자체가 목표였던 시간을 회상했다.
또 “처음 계약금을 받아서 신길동에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원 자취방을 구했다”며 “그 방이 너무 더워서 엄마가 보내준 얼린 추어탕을 껴안고 자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시절 가족에게조차 어려운 사정을 숨겼다며 “부모님이 고향으로 내려오라고 할까 봐 일부러 말을 안 했다”고 말했다.
대신 “보란 듯이 내 차를 끌고 대구에 있는 엄마 가게에 가는 게 목표였다”며, 어머니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생활고를 견디는 힘이 됐다고 밝혔다.
김민경은 이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며 2015년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같은 해 KBS 연예대상에서 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각인시켰다.
유쾌함과 진솔함을 겸비한 그의 인간적인 매력은 지금까지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김민경이 출연 중인 ‘가보자GO 시즌5’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20분 MBN에서 방송된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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