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11만6000달러선에서 정체된 반면, 이더리움과 리플이 2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기대감과 정책 수혜가 두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오전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10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0.25% 하락한 11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12만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이후 4거래일간 11만6000~11만9000달러 박스권에 갇힌 채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원화 기준으로는 1비트코인당 1억60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글로벌 가격과의 차이를 의미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현재 -1.30% 수준이다.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는 최근 하락세 속 해외보다 낮은 국내 가격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상승을 주도한 재료였던 미국 '가상자산 3법'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 법' 서명 이후 추가적인 호재가 부재해지자, 단기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주 12만3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이어지면서 상승 동력은 다소 둔화됐다.
반면 이더리움과 리플은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전일 대비 0.12% 상승한 3736달러에, 리플은 2.05% 오른 3.50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두 자산 모두 최근 일주일간 급등세를 이어가며 각각 25.85%, 22.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 배경에는 ETF 관련 낙관론이 중심에 있다.
가상자산 리서치 기업 소소밸류에 따르면,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14일부터 18일까지 21억800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주간 기준 최대 유입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이더리움 자산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수치로 풀이된다.
리플의 경우에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최근 종결되면서, 현물 ETF 승인이 가시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간 리플은 SEC와의 분쟁으로 인해 미국 내 제도권 진입이 늦어졌으나, 이번 소송 종결은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제도화 흐름에 올라탈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일시적으로 정체되더라도, 이더리움과 리플이 주도하는 섹터별 랠리가 가상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현물 ETF 승인 이슈는 제도권 자금 유입을 확대하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어, 관련 종목들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비트코인의 조정이 장기화될 경우 시장 전체의 상승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단기 등락보다는 ETF 심사 일정, 규제 변화 등 중장기 재료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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