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현, 울산으로 세 번째 복귀…“이젠 집에 돌아왔다”

정승현 울산 복귀
정승현 울산 복귀 결정했다 (사진 출처 - 울산 HD 공식 SNS)

울산의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해 프로 데뷔, 아시아 무대 정복, 군 복무, 중동 도전까지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수비수 정승현이 울산 HD로 세 번째 복귀를 결정했다.

울산 팬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반가운 얼굴이 또 한 번 친정팀 유니폼을 입고 돌아왔다.

정승현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와슬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K리그1 후반기를 앞둔 울산으로 복귀했다.

구단은 9일 공식 발표를 통해 정승현의 복귀를 알렸다.

이번 영입은 단순한 전력 보강 그 이상이다.

울산에 네 개의 우승컵을 안기고, 두 차례나 이적료를 남긴 중심 수비수의 귀환은 울산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정승현은 울산 유스팀 현대고를 거쳐 2015시즌 울산에서 프로 데뷔 후, 2017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로 이적했다.

이후 가시마 앤틀러스에서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그해 FIFA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2020년 울산으로 복귀한 그는 곧바로 팀의 ACL 우승에 기여했고, 2021년에는 군 복무를 위해 김천상무에 입단했다.

군 시절에도 주장을 맡아 팀을 K리그2 정상에 올려놓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후 2022년 전역과 동시에 울산 유니폼을 다시 입었고, 2022년과 202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달성하며 주장으로서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는 중동으로 무대를 옮겨 알 와슬에서 활약하며 또 한 번 우승 DNA를 입증했다.

정승현은 알 와슬 입단 첫해 리그와 프레지던트컵 우승을 동시에 경험했으며, 26경기 중 25경기에 출전하는 철벽 수비를 과시했다.

그런 그가 다시 울산을 선택하며 K리그로 복귀했다.

정승현은 단순히 뛰어난 수비수 이상의 가치를 지닌 인물이다.

두 번의 해외 이적을 통해 구단에 이적료를 안긴 몇 안 되는 선수이자, FA 자격으로 복귀해 팀에 부담을 덜어주는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그가 울산에 안긴 네 번의 우승컵은 각각 2017 FA컵(현 코리아컵), 2020 ACL, 2022 K리그1, 2023 K리그1로 이어지며 구단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울산은 현재 K리그1 상반기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으며, 후반기 반등을 위해 전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비 조직을 안정화시킬 핵심 퍼즐이 다시 돌아오면서 팀의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승현은 복귀 소감을 통해 "선수 생활 그리고 그 이상으로 보고 결정한 이적이다. 울산 외에 다른 K리그 팀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계셨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 팬들의 믿음과 응원을 그라운드 안팎에서 갚는 것이 남은 선수 생활의 유일한 목표다. 집에 돌아올 수 있어 편안하고 또 행복하다."고 전했다.

울산에서 K리그 100경기를 넘게 소화한 정승현은 유소년부터 프로 1군까지 한 팀에서 성장한 보기 드문 ‘원 클럽맨’으로, 이제는 레전드 반열에 올라선 상징적인 인물이다.

다시 한 번 푸른 유니폼을 입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설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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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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