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창의적인 졸업사진으로 화제를 모아온 경기 의정부고등학교가 올해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025년 졸업사진 콘셉트로 학생들이 택한 주제 중 하나는 지난해 큰 화제를 모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의 미국 LA 만남 장면이었다.
의정부고 학생자치회는 7월 21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졸업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이번 졸업사진 역시 풍자와 패러디로 가득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방시혁 의장과 과즙세연의 미국 베버리힐스 만남을 정교하게 재현한 장면이었다.
사진 속 학생들은 실제 당시 의상과 포즈를 거의 완벽하게 따라 하며 놀라운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면 수준급 코스프레다”, “의정부고가 또 해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해당 장면은 2024년 8월, 한 유튜버에 의해 공개된 방시혁 의장과 과즙세연의 거리 투샷이 원본이다.
당시 방 의장은 어두운 계열의 긴팔 상의와 연한 브라운 계열 바지를, 과즙세연은 짧은 상의로 배를 드러낸 복장을 하고 함께 거리를 걷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각종 추측과 해명이 이어지며 일약 인터넷 밈의 중심에 섰다.
이 장면을 패러디한 의정부고 학생들은 학교 근처로 보이는 야외 공간에서 촬영을 진행해 원본과의 싱크로율을 더욱 끌어올렸다.
사진 속 학생들은 방 의장의 상징인 선글라스와 포즈, 과즙세연의 스타일링까지 디테일하게 구현해내며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당시 논란이 불거지자 하이브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방시혁 의장이) 지인들과 모이는 자리에서 두 분 중 언니 분을 우연히 만났고, 엔터 사칭범 관련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을 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후 두 분이 함께 LA에 오면서 관광지와 식당을 물어와 예약을 도와줬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과즙세연 또한 “언니가 방 의장을 아는 사이이며, 하이브 사칭범 사건을 통해 방 의장과 연락이 닿게 됐다”고 밝히며 “LA 만남은 우연이라기보단 일정상 맞춰진 것이었다”고 직접 해명했다.
의정부고의 졸업사진 풍자 전통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는 단순한 캐릭터 코스튬에 그쳤지만, 점차 사회적 화두나 연예계, 스포츠 등 각종 이슈를 창의적으로 패러디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올해 역시 ‘워터밤 2025’에 참여한 가수 권은비, 프로게이머 페이커, 축구선수 손흥민, 유튜버 랄랄의 부캐 이명화, 블랙핑크 로제, 브루노 마스 등 다양한 분야의 화제 인물들이 소재로 등장했다.
의정부고 졸업사진이 매년 화제가 되는 이유는 그 패러디의 정교함과 학생들의 창의성 덕분이다.
단순한 흉내를 넘어선 재해석과 현실감 넘치는 연출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웃음을 자아낸다.
올해 졸업사진 역시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 “졸업사진인데 연예대상감이다”는 등 각종 유쾌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고는 공식적으로 “학생들의 자율성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졸업사진 콘셉트는 전적으로 학생들에게 맡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도 안전하고 즐거운 촬영이 되도록 학교 차원에서 적극 지원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시대정신을 엿볼 수 있는 통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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