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통산 160세이브…“전사는 상황을 택하지 않는다”

김원중 160세이브
롯데의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KBO 역대 10번째로 통산 160세이브를 달성했다 (사진 출처 - 롯데 자이언츠 공식 SNS)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프랜차이즈 사상 첫 160세이브를 달성하며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김원중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KBO 역대 10번째 160세이브 투수가 됐다.

이번 기록은 롯데 구단 역사상 최초다.

앞서 손승락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4년간 94세이브를 기록했지만, 그 이전에는 현대와 넥센을 거치며 이미 177세이브를 달성한 상태였다.

반면 김원중은 롯데에서 데뷔한 뒤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하며 순수하게 구단 내에서만 160세이브를 쌓아올렸다.

이날 김원중은 6대4로 앞선 8회초 2사 만루에서 불안한 리드를 지키기 위해 급히 호출됐다.

실책과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두 내보낸 직후였고, 타석에는 KIA에서 이적한 이우성이 서 있었다. 상대 흐름을 끊지 못하면 승부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마운드에 김원중을 올리는 결단을 내렸다.

김원중은 2구째 146km 직구로 이우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이닝을 종료시켰고, 이어진 9회초에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안중열, 권희동, 김주원을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세이브를 완성했다.

김원중은 시즌 28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섰으며, 이날 경기에서 총 네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완벽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김주원과의 승부에서 7구째 몸쪽 148km 직구를 꽂아 루킹 삼진을 잡아낸 장면은 전형적인 김원중다운 피날레였다.

경기 후 김원중은 160세이브 달성에 대해 담담했다. 그는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 팀 승리를 지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트레이드된 선수를 상대한 것도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실점 없이 막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후반기 총력전을 선언하며 김원중의 활용 범위를 넓힐 뜻을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5점 차 상황에서도 김원중이 올라올 수 있다"며, 철저한 ‘잡을 수 있는 경기 무조건 잡기’ 전략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원중은 전사다운 답변을 남겼다.

그는 "전사는 상황을 선택하지 않는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원하시는 시점에, 언제든 전장에 나설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점수 차나 이닝은 중요하지 않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모든 것을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는 김원중이라는 확고한 마무리를 중심으로 후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원중의 전사 같은 투혼은 곧 롯데가 추구하는 야구 철학의 상징이 되고 있으며, 그가 세운 160세이브는 롯데 팬들에게 또 하나의 자부심이자 상징적인 숫자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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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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