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지상 10km 이내 상공에 발달한 고기압이 한 자리에 정체되면서 반구 형태의 열막을 형성해, 그 안의 뜨거운 공기를 가두어버리는 기상 현상. 거대한 돔 모양의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특정 지역을 통째로 덮어버린다고 이해하면 쉽다.
상세
보통 지표 기온이 오르면 상승기류로 저기압이 만들어지고, 이 저기압은 주변 고기압과의 상호작용 및 코리올리 효과(전향력)의 영향으로 계속 이동한다. 그래서 같은 계절, 같은 지역이라도 기온은 시간에 따라 오르내리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렇게 이동하던 고기압이 어느 순간 멈춰 서고, 그 중심부 기온이 급격히 치솟을 때 발생한다. 중심부에서 데워진 공기가 위로 올라갔다가 주변부로 퍼지면서 가라앉고, 외곽의 상대적으로 덜 뜨거운 공기가 다시 중심으로 흘러드는 자체 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 국지적인 순환이 완성되면 해당 공기 덩어리는 외부 기압계와의 상호작용(바람 등) 없이도 안정된 상태로 그 자리에 눌러앉아버리고, 그 결과 중심부의 무더위가 좀처럼 끝나지 않는 불볕더위로 이어진다.
열돔은 이상 고온과 폭염을 유발해 온열질환자를 급증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더운 지역은 낮 동안 달궈진 땅이 밤이 되면 식으면서 기온이 내려가지만, 열돔이 형성되면 대기 전체가 고온을 유지하기 때문에 밤에도 열기가 가시지 않는다. 도심에 국지적으로 나타나는 열섬 현상(열대야의 주요 원인)이 지역 전체 또는 국가 단위로 확대된 형태가 바로 열돔이라고 볼 수 있다.
한번 형성된 열돔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없앨 방법이 없고, 열돔 내부 지역은 기온이 계속 오르기만 할 뿐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결국 자연 소멸을 기다리거나 태풍이 진입해 강제로 깨뜨리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그런데 열돔이 워낙 강하게 형성되면 웬만한 태풍도 이를 뚫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원인
과학자들은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지구 온난화를 열돔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한다. 2016년 세계 각지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해 일부 지역은 기온이 50도에 육박했으며,[1] 같은 해 7월 [세계기상기구]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6월 평균기온이 16.4도로 전년(15.5도)보다 크게 올라 1885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여기에 열돔 현상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록
- 2016년 폭염 — 전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고온 현상 발생
- 2018년 한반도 폭염 — 대한민국을 강타한 강력한 열돔으로, 당시 태풍 3개(마리아, 암필, 종다리)의 진로가 바뀌고 태풍 리피는 소멸됨
각주
- ↑ 출처: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