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최신 여론조사 결과, 한국은 30여 년 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남아 선호 국가에서 딸 선호 1위 국가로 급격히 변모했다. 이는 가부장적 의무보다 정서적 유대를 중시하는 사회적 가치관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딸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 한국은 2024년 국제 조사에서 세계 44개국 중 딸 선호도 1위(28%)를 기록했다.
-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70대 이상 고령층을 포함한 전 세대에서 딸 선호가 아들 선호를 앞질렀다.
- 원인으로는 부양·가문 계승 의식 약화, 맞벌이로 인한 외가 중심 문화, 정서적 유대 중시 등이 꼽힌다.
'아들보다 딸'…한국, 세계 1위 '딸 선호' 국가로 부상
한국 사회의 자녀 성별 선호도가 아들에서 딸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국내외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과거 세계 최고 수준의 남아 선호 국가에서 30여 년 만에 ‘딸 선호’ 1위 국가로 변모했다. 이는 가부장적 가족관이 약화되고 정서적 유대를 중시하는 새로운 가치관이 자리 잡은 결과로 풀이된다.
최신 여론조사로 본 '딸 선호' 현주소
최근 발표된 국내외 여론조사는 한국 사회의 자녀 성별 선호도가 과거 남아 중심에서 딸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되었음을 구체적인 수치로 명확히 보여준다. 딸 선호 현상이란 과거 아들을 통해 가문의 대를 잇고 노후 부양을 기대하던 전통적 가치관이 약화되면서, 정서적 유대와 친밀감을 중시하며 딸을 더 선호하게 되는 사회적 경향을 의미한다. 2026년 8월 기준, 이러한 경향은 모든 세대에 걸쳐 확인되고 있다.

한국리서치 "딸 있어야" 62% vs "아들 있어야" 35%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2026년 4월 실시한 '자녀·육아인식조사' 결과, 모든 연령층에서 딸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아들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을 압도하며 세대 간 인식 변화를 드러냈다.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딸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62%에 달했으나, '아들이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35%에 그쳤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딸 선호(73%)가 아들 선호(50%)를 크게 웃돌았다. '아들은 없어도 되지만 딸은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29%였지만, '딸은 없어도 되지만 아들은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2%에 불과해 변화된 인식을 명확히 보여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30년 만의 역전…1992년과 2024년 국제 비교
불과 30여 년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남아 선호 국가였던 한국은 2024년 국제 비교 조사에서 딸 선호도 1위 국가로 탈바꿈하며 극적인 가치관 변화를 입증했다. 갤럽 인터내셔널이 세계 44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조사에서, 한국은 딸 선호 응답이 28%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일본·스페인·필리핀(26%), 방글라데시(24%)보다 높은 수치다. 1992년 같은 조사에서 한국은 아들 선호가 58%, 딸 선호가 10%였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다.

| 조사 연도 | 아들 선호 비율(%) | 딸 선호 비율(%) |
|---|---|---|
| 1992년 | 58 | 10 |
| 2024년 | 15 | 28 |
자료: 갤럽 인터내셔널 (1992, 2024)
'딸 선호' 현상은 왜 나타났나?
한국의 딸 선호 현상은 아들을 중심으로 한 가부장적 가족 제도가 약화되고, 맞벌이 보편화와 정서적 유대감을 중시하는 새로운 가족 가치관이 확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과거 아들에게 집중되었던 부양, 가문 계승, 제사 등의 의무가 더는 절대적인 가치로 여겨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남아 선호 사상도 힘을 잃게 된 것이다.
부양·가문 계승 의식의 약화
아들이 부모 부양과 제사 등 가문 계승의 의무를 져야 한다는 전통적 인식이 희미해지면서 남아 선호의 가장 강력했던 동기가 사라졌다. 이제는 유산 분배도 아들과 딸이 동등하게 이뤄지고, 자녀가 어머니의 성을 따를 수 있을 만큼 사회가 변했다. 더 이상 며느리가 시부모를 모시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사회 분위기 또한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했다.
맞벌이 보편화와 '외가 중심' 문화의 형성
기혼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가 보편화되면서 육아 과정에서 친정 부모의 도움을 받는 '외가 중심' 문화가 형성된 점도 딸 선호 현상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딸이 결혼 후 친정 근처에 거주하며 육아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친부모와 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이로 인해 손주들이 조부모보다 외조부모와 더 친밀한 관계를 맺는 가정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이다.
정서적 유대감의 중요성 부각
가족 관계에서 경제적 부양보다 심리적 안정과 친밀한 소통 등 정서적 유대감의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아들보다 딸이 더 낫다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 노년층 사이에서 "내가 아프면 누가 가장 먼저 달려올까?"라는 질문에 딸이라는 대답이 우세한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딸 키우는 재미가 낫다', '딸이 결혼 후에도 더 잘 챙긴다'는 인식이 세대를 불문하고 공감대를 얻고 있다.
가치관 변화가 그리는 새로운 가족의 의미
딸 선호 현상은 한국 사회가 성 역할에 기반한 의무 중심의 전통적 가족관에서 벗어나, 개인의 행복과 정서적 만족을 추구하는 관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들, 딸의 구분을 넘어 자녀 개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딸은 살갑고 아들은 무뚝뚝하다'는 식의 새로운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저출산 심화 속에서 자녀의 성별을 선택하기보다 건강한 출산과 양육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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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든 연령대에서 딸을 더 선호하나요?
네, 2026년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70세 이상 고령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딸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아들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령층에서 딸 선호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딸 선호 현상은 한국만의 특징인가요?
갤럽 인터내셔널의 2024년 조사 기준으로는 한국(28%)이 조사 대상 44개국 중 가장 높은 딸 선호 비율을 보였습니다. 일본, 스페인 등 다른 국가에서도 딸 선호 경향이 나타나지만, 한국이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나요?
전문가들은 부양 의식 약화, 개인의 행복 추구 등 사회 구조적 변화에 따른 현상이므로 현재의 딸 선호 경향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성별 구분 없이 자녀 자체의 소중함이 더 강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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