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둔화에도 비트코인 하락… 중동 긴장에 위험회피 확대

비트코인 CPI 중동 긴장
비트코인 CPI 중동 긴장 상태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비트코인이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나타냈다.

CPI 발표 후 통상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흐름과 달리, 중동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오히려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12일 오전 8시 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0% 하락한 1억4980만 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는 0.56% 떨어진 1억4975만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세 기준으로는 코인마켓캡에서 1.39% 하락한 10만8616달러로 나타났다.

이더리움도 사흘 만에 약세로 전환됐다. 빗썸과 업비트에서는 각각 1.80%, 0.65% 하락한 382만 원에 거래됐으며, 코인마켓캡 기준 달러 가격은 1.29% 하락한 2773달러로 집계됐다.

김치프리미엄은 이날 오전 8시 47분 기준 0.59% 수준으로 소폭 유지됐다.

이번 하락은 CPI 둔화라는 호재보다 중동발 긴장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였다.

일반적으로 CPI 둔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워 주식시장 및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이날 시장은 지정학적 위험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전날 주이라크 미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 철수를 명령하며 중동지역 안보 위험 고조에 대응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6차 핵 협상이 틀어질 경우 중동 내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해, 긴장 수위가 높아진 상태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도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향후 흐름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닉 퍽린 코인뷰로 설립자는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올해 계속해서 낮아질 것으로 본다”며 “이 경우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고, 이는 비트코인이 사이클 마지막 랠리 구간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의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옵션 시장에서는 풋옵션 매수가 늘어나며 하락에 베팅하는 트레이더들이 증가했다.

가상자산 옵션 분석업체 그릭스닷라이브는 “다수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하락에 대비해 포지션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하며, “비트코인이 12만 달러에 도달할지 여부를 두고 시장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1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구간에 머물렀다. 전날 72점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인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인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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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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