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대표팀이 미국 원정 2연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돌아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 후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일본은 10일 오전 8시 30분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앞서 멕시코전에서도 0대0 무승부를 거둔 일본은 원정 2연전에서 1무 1패로 마감하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이번 경기는 멕시코전과는 전혀 다른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모리야스 감독은 선발 전원을 교체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일본의 패스 플레이는 미국을 상대로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전반 30분 미국의 왼쪽 크로스 낙하지점을 제대로 막지 못하며 알레한드로 젠데하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19분에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패스를 받은 플로린 발로건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주축 선수들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패배했다.
경기 후 모리야스 감독은 “현지에서 응원해주신 일본 팬들, 또 아침부터 일본에서 응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죄송합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다양한 전술적 실험을 시도했음을 밝히며 “오늘 경기에서 시도해보고 싶었다. 전반을 0대0으로 끌고 가면서 시스템을 바꾸려 했지만, 선제 실점으로 따라가는 전개가 됐다.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가 과제였다. 후반에는 선택지를 늘리기 위해 4백을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이번 원정 2연전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단순한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월드컵 본선을 목표로 하는 팀이 북중미 강호들을 상대로 득점조차 뽑아내지 못한 것은 팬들에게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모리야스 감독도 이를 인정하며 “응원해주신 분들께 승리를 보여드리지 못한 것, 득점을 전하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쉽다. 기회는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골문 앞에서 세계와 싸우는 데 필요한 공격의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고 다짐했다.
모리야스 감독과 일본 선수단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미국 원정은 일본이 아직 세계 정상과 경쟁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경기였다.
실험의 의미는 있었지만, 결과로 증명하지 못한 한계는 비판의 불씨를 키웠다.
앞으로 일본이 과연 공격력과 전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려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같은 주제 기사 모아보기
스포츠 관련 기사 더 보기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