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경기 만의 승리로 반전의 기회를 잡는 듯했던 대구FC가 예상치 못한 내부 문제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8라운드 수원FC전에서 간신히 3대1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 탈출을 향한 희망을 키웠던 대구는 고참 선수 일부가 훈련을 이탈하는 사건으로 팀 기강까지 흔들리는 위기를 맞이했다.
대구 구단은 합숙 훈련 기간 중 고참 선수 3명이 무단 이탈한 사실을 확인하고 선수단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일부 팬 사이에서는 음주 의혹까지 제기됐으나, 선수들은 진술서와 SNS 사과문을 통해 “음주 사실은 없다”고 부인하며 “팀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행위의 경중을 떠나, 팀이 최하위로 추락한 상황에서 반등을 위해 결집해야 할 시기에 고참 선수들의 이탈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특히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해 팀 전력을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내부 기강 해이가 드러나면서 팬들의 실망은 더 커졌다.
대구는 이미 성적 부진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었다.
최근 구단은 팬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며 불신만 키운 바 있다.
이어 이번 사태가 터지며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불만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대구시는 구단 혁신위원회를 주도해 체질 개선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는 성적 부진, 운영 미숙, 팀 내부 기강 문제까지 불거진 현 상황을 수습하고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혁신 논의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선수단 내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구단의 리더십과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 위기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으며, 팬심 역시 흔들리고 있다.
선수단의 이탈 사태로 선수와 팬 간 신뢰의 균열이 발생한 만큼, 구단은 보다 확실한 후속 조치와 쇄신 의지를 보여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대구는 오는 9월 14일 김천상무와의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다시 리그에 나선다. 하지만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경기 결과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다.
기강을 다잡고 팬들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없다면, 단순한 승리 한두 번으로는 추락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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