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여름 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가 타격쇼로 물들었다. 두산 베어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두 차례 빅이닝을 폭발시키며 난타전 끝에 웃었다.
두산은 20일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화를 13-9로 꺾고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선발 곽빈이 5.2이닝 4실점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타선이 대폭발하며 그의 시즌 3승을 도왔다.
특히 김민석이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공격의 핵심으로 빛났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1회말 한화가 손아섭의 2루타와 문현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지만, 두산은 2회 곧바로 반격했다.
박준순과 강승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김민석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3회초에는 케이브와 양의지가 출루한 뒤 박준순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두 점을 더 보태 4-1로 앞섰다.
두산의 화력은 6회초 정점을 찍었다. 강승호의 2루타와 김민석의 적시타, 이어 정수빈의 2타점 3루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벌렸다.
오명진의 출루와 케이브의 안타, 그리고 안재석의 2루타까지 이어지며 무려 5득점을 쓸어 담아 9-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한화의 반격도 거셌다. 6회말 김인환과 하주석이 연속 적시타를 기록하며 3점을 만회했고, 7회에는 채은성이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려 7-9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두산은 8회 다시 한 번 타선을 폭발시켰다. 정수빈이 출루한 뒤 양의지와 안재석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탰고, 박준순과 강승호의 타격으로 추가 점수를 얻으며 4득점 빅이닝을 완성해 13-7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9회 손아섭과 문현빈, 노시환의 활약으로 2점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어려웠다. 경기는 두산의 13-9 승리로 막을 내렸다.
두산 선발 곽 빈은 6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도 5.2이닝을 버텨내며 시즌 3승(5패)을 기록했다.
타선의 집중력이 그를 도운 셈이다. 반면 한화 선발 조동욱은 2.1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시즌 3패째를 당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타선의 저력을 과시하며 가을야구 경쟁에 힘을 보탰고, 한화는 막판 추격에도 불구하고 불펜 난조와 수비 불안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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