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통산 3루타 부문에서 역대 최다 기록에 성큼 다가서며 새로운 이정표를 눈앞에 뒀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사실상 유일한 도전자여서, 그가 신기록을 달성한다면 앞으로도 장기간 깨지기 어려운 금자탑이 될 전망이다.
정수빈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회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개인 통산 90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이날 정수빈은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두산의 6-5 역전승을 이끌었고, 팀은 5연승을 질주했다.
KBO리그 역대 최다 3루타 기록은 2008년 전준호 해설위원이 세운 100개다.
정수빈은 이번 기록으로 대망의 100개까지 단 10개만을 남겨뒀다.
2009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6538타석에서 90개의 3루타를 때려낸 정수빈은 산술적으로 727타석마다 한 번씩 3루타를 기록한 셈이다.
현재 기량과 건강 상태를 유지한다면 2027년 무렵에는 신기록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수빈은 기록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제 전준호 선배님의 기록에 딱 10개 남았다. 은퇴하기 전에 꼭 그 100개라는 숫자를 깨고 싶다. 3루타는 정말 아무나 쉽게 칠 수 없다. 내가 만약에 그걸 깬다면 아무도 못 깰 것 같다. 아무도 못 깼으면 좋겠어서 꼭 내가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현역 선수 중에서 정수빈을 위협할 만한 경쟁자는 사실상 없다. LG 박해민이 통산 72개로 정수빈에 이어 현역 2위, 전체 3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NC 박민우(64개), LG 오지환(63개), 삼성 구자욱(56개) 등이 따르고 있다.
3루타 특성상 한 시즌에 5개 이상 기록하기조차 어려운 만큼 이들이 100개 고지를 넘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평가다.
올해로 1990년생, 만 30대 중반에 접어든 정수빈은 여전히 빠른 발과 기민한 주루로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제 뭐 하나 잘못하면 나이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더 열심히 뛴다”며 웃은 뒤, “지금 몸이 어디가 안 좋거나 불편한 곳이 없다. 은퇴하는 날까지 이렇게 뛰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항상 준비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수빈의 도전은 단순히 개인 기록 경신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상징적인 기록이 될 수 있다.
팬들은 정수빈이 앞으로 남은 선수 생활에서 3루타 100개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그 순간을 함께 지켜보게 될 것이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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