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창단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구단 수장을 포함한 대대적인 혁신안을 발표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대구는 결국 조광래 대표이사의 사퇴 발표와 함께 구단 전반의 운영 체계 개편에 착수했다.
현재 대구는 24경기에서 단 3승(5무 16패)에 그치며 승점 14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2016년 K리그2에서 승격한 이후 꾸준히 1부 리그를 유지했던 대구가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직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위 FC안양과의 승점 차는 이미 13점까지 벌어진 상황으로, 잔류를 위한 희망의 불씨조차 위태로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는 7월 말 팬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팬심을 수렴했고, 8월 1일 공식적으로 혁신안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조광래 대표이사의 자진 사퇴 선언이다.
대구 구단은 “현재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대표이사는 시즌 종료와 함께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구단 쇄신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선수강화부장 보직 해임 조치를 즉시 단행했으며, 기존의 선수강화부서는 기술 파트와 지원 파트로 나눠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이는 전력 보강과 선수단 관리, 운영 전반에서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또한 대구시는 구단과 함께 ‘대구FC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스포츠계 전문가, 시민, 팬 등 다양한 외부 인사들이 참여해 구단 운영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과 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혁신위원회가 시즌 도중 발족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대구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대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현재의 성적 부진에 대해 팬 여러분께서 느끼는 실망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남은 정규시즌을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강도 높은 쇄신 조치는 침체된 팬심을 다시 끌어올릴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대구는 4일 세계적인 명문 FC바르셀로나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구단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며, 8일에는 FC서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조광래 대표의 용단과 구단의 파격적인 혁신안이 반전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대구 팬들의 시선은 조심스럽지만 간절하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같은 주제 기사 모아보기
국내 스포츠 관련 기사 더 보기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