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 코치진에 합류한 일본의 전설적 수비수 이하라 마사미가 과거 중국에서 겪은 아찔한 경험을 털어놨다.
이하라 코치는 29일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츠닛폰’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U-23 일본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던 시절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었다”고 운을 뗀 뒤, “당시 나는 벤치 대신 상대팀 분석을 맡았고, 2차전 상대였던 나이지리아의 훈련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하라는 현장 촬영을 위해 허가를 받았다고 믿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촬영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기에 동영상을 찍었는데, 곧바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며 “혼자였고, 말도 통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결국 중국어가 가능한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겨우 설명을 부탁했지만, 촬영 장비는 전부 압수당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은 건 다행이었지만, 당시엔 식은땀이 날 정도로 당황했다”며 “중국이라는 나라의 복잡한 분위기를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이하라 마사미는 2002년 현역 은퇴 전까지 일본 대표팀에서 122경기에 출전한 레전드 수비수다.
특히 1998 프랑스 월드컵 일본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했으며, 은퇴 후에는 TV 해설가를 거쳐 2006년 일본 S급 지도자 자격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는 소리마치 야스하루 감독과 함께 일본 U-23 대표팀 코치로 참가했다.
이하라는 “소리마치 감독은 엄격하고 타협을 허용하지 않는 스타일이었고, 역할 분담과 분석의 중요성을 철저히 배웠다”며 지도자로서 성장의 발판이 됐던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당시 올림픽 대표로 함께했던 가가와 신지, 우치다 아쓰토, 혼다 게이스케, 요시다 마야, 오카자키 신지 등이 이후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데 핵심 역할을 해줘 감회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이하라는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고, 이후 여러 구단에서 수비 전술과 분석에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난달 수원 삼성의 코치로 합류해 K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수원 삼성은 올 시즌 리빌딩을 본격화하며 경험 많은 외국인 코치를 영입해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이하라 코치의 풍부한 경험과 분석 능력이 위기에 놓인 수원 삼성의 재도약에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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