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2일 화요일
20°C 맑음 서울
서울, 20°C 맑음

검색

Home 사회 해병대 비비탄 난사에 강아지 결국 안구적출…가해자 반성 없어 논란 확산

해병대 비비탄 난사에 강아지 결국 안구적출…가해자 반성 없어 논란 확산

강아지
‘해병대 비비탄 난사 피해 강아지’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 캡처)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해병대 비비탄 난사’ 사건의 피해 강아지 중 한 마리가 결국 안구를 적출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렀다.

2일 동물 구조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비탄에 맞아 심각한 상처를
입은 매화가 결국 안구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조단체에 따르면 매화는 사건 이후 네 차례나 마취에 들어가며 눈을 살리기 위한 치료를 받았으나 실명했고,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러 결국 안구를 적출하게 됐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살아남은 매화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비비탄 총알에 정통으로 맞은 눈을 살리기
위한 노력도 끝내 수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이어 “매화는 사건 이후 사람을 심하게 경계하며 주인을 무는 등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고, 피해자 역시 심리적으로 큰 충격에 빠져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지난 6월 8일 새벽 1시쯤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현역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1명 등 남성 3명이 해당 식당에 무단으로 침입해 가게 앞에 묶여 있던 강아지
4마리를 대상으로 수백 발의 비비탄을 발사한 것이다.

이로 인해 피해 강아지 중 한 마리인 7세 잭 러셀 테리어 ‘솜솜이’는 심각한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살아남은 매화 역시 중상을 입었으며, 장기간의 치료 끝에 안구를 잃게 됐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동물학대에 대한 분노와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동물보호단체와 일반 시민들은 해당 사건이 단순한 장난 수준이 아닌 명백한 고의적 동물학대로 판단하고 강력한 법적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단체는 “사건 이후 가해자들은 반성은커녕 거짓 해명과 2차 가해성 발언으로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해당 사건 관련 탄원서는 4만 건 이상 접수됐으며,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서명 운동과 함께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비록 동물은 말을 할 수 없지만, 이들의 고통과 두려움, 그리고 생명을 앗아간 가해자들의 범죄는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솜솜이와 매화를 대신해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사건 직후 가해자 중 현역 해병대원 2명은 군 헌병대로 이첩했으며, 민간인 1명은 동물보호법
위반, 주거침입,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혐의 입증과 동물학대 경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거쳐 엄정한 법 집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단순한 지역적 동물학대를 넘어, 우리 사회가 동물권 보호와 생명존중 의식을 어디까지 확장시켜야 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많은 시민들과 동물보호단체는 이러한 참혹한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의 강화는 물론,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기사보기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Latest articles

아들이 돌아오지 않아요… 카약 낚시 남성 실종 신고 결과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1인 카약 낚시에 나섰던 40대 남성이 가족의 실종 신고로 해경이 수색에 나서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해당 남성은…

‘극한 폭우’ 사흘째…경남 산청 실종자 4명 수색 총력

경남 산청군에 지난 19일 내린 ‘극한 폭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19일 내린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세종 금강교 수풀서 시신 발견…실종 40대 남성과 인상착의 일치

세종시 금강교 인근에서 실종된 4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21일 세종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9분쯤 세종동 금강교 아래쪽…

아산 실옥동 도로에 지름 2m 싱크홀 …200m 구간 차량 통제

충남 아산시 실옥동에서 대형 싱크홀 이 발생해 도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사고는 21일 오전 7시 13분께 아산시…

More like this

[ 날씨 ]장마 끝나자 다시 폭염…최고 34도 전국 소나기 동반 무더위

21일 중부지방 장마가 끝나면서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고 한낮에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짧고 강하게 지나간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전국은 다시 폭염의 영향권에 들었고, 낮 최고기온은 30~34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이날 오후 32도에 육박하고 있으며, 높은 습도까지 겹쳐 체감온도가 더욱 상승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삼척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

민지영, 독일 여행 중 자전거 사고…“팔 너무 아파”

배우 민지영이 해외 여행 중 자전거 사고를 당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1일 유튜브 채널 ‘민지영TV’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민지영과 남편 김형균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여행하던 중 자전거를 타다 사고를 겪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제목은 ‘순간의 방심이 초래한 아찔했던 우리의 하루’였다. 민지영은 영상에서 밝은 모습으로 독일 현지의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약간 느낌이 브루클린 같은 느낌이 […]

[이주의 운세] 07월 20일~07월26일

이 운세는 어디까지나 참고용이며, 운명은 본인의 선택과 노력에 달려있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시고, 2025년에도 건강과 행복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쥐띠 운세 이번 주는 누군가 약속을 했다면 반드시 지키는 것이 이롭다. 다른 이가 큰 성과를 내었다면 이는 노력한 것의 결과물을 받은 것이니 부러워하지 말라. 48년생 : 사적인 자리에서 언행에 주의하여야 함을 명심하라. 친한 사이라 한들 거친 말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