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10년, 지드래곤·장원영 광고로 균열? 중국 시장 변화 주목

지드래곤·장원영 등 K팝 스타, 맥도날드·유니레버 등 글로벌 브랜드 모델로 등장. 10년간 닫혔던 중국 시장의 변화 가능성과 한중 문화교류의 새로운 전망을 짚어본다.

기사 핵심 요약

2016년 시작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10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지드래곤, 장원영 등 K팝 스타들이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중국 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이는 한한령의 완전한 해제는 아니지만, 경색됐던 한중 문화교류가 소비재 광고를 중심으로 재개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10년 만에 지드래곤, 장원영 등 K팝 스타가 중국 광고에 등장하며 한한령 균열 조짐이 보인다.

  • 지드래곤, 장원영 등 K팝 스타들이 글로벌 브랜드 광고 모델로 중국 시장에 재등장했다.
  • 중국 맥도날드는 지드래곤 테마 매장 운영 등 대규모 협업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 이는 한한령의 완전한 해제는 아니나, 소비재를 통한 문화교류 재개의 신호로 분석된다.

한한령 10년, 중국 광고판에 다시 선 K팝 스타

한한령(限韓令)이 2016년 사드(THAAD) 갈등 이후 10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중국 시장에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G-DRAGON)이 베이징 대형 전광판에 등장하고, 선전의 맥도날드 매장이 그의 사진과 상징물로 꾸며지는 등 K팝 스타들이 다시 중국 소비자들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한한령 논란 가운데, 중국 베이징 대형 전광판에 실린 지드래곤 맥도날드 광고
한한령 논란,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에 중국 대도시 옥외 광고에 K팝 스타가 다시 등장했다 (사진 - AI 생성)

글로벌 브랜드의 선택, 지드래곤부터 장원영까지

이번 변화는 맥도날드, 유니레버 등 글로벌 소비재 기업들이 K팝 스타의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활용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한한령의 장벽 속에서도 한국 대중문화가 지닌 상업적 경쟁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방증이다.

맥도날드의 파격, 지드래곤 테마 매장과 협업 상품

변화를 주도하는 곳은 중국 맥도날드다. 지드래곤과 아시아 공동 마케팅에 나서 신제품 출시, 테마 매장 운영 등 대규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중국 맥도날드는 지난 10월 8일부터 본토 8,000여 개 매장에서 지드래곤과 협업한 신제품 8종을 선보였다. 한국에서 개발한 고추장 버터 소스를 쓴 치킨버거처럼 한국적 요소를 결합한 메뉴도 포함됐다. 중국 광고 전문 매체 '광고문(广告门)'에 따르면 전국 700곳이 넘는 매장이 지드래곤 테마로 꾸며졌고, 베이징과 선전 등 16개 매장은 특별 체험 공간을 갖춘 플래그십 매장으로 운영된다. 베이징의 한 매장에는 지드래곤과 가상 통화를 체험하는 전화 부스까지 등장했다. 지드래곤이 설립한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과 협업한 상품도 현지에서 판매하며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샤오홍슈에 올라온 지드래곤 맥도날드 매장 방문 인증 사진들
중국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드래곤의 광고 모델 활동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AI 생성)

장원영·진·이민호, 각기 다른 브랜드 모델로 활약

지드래곤 외에 다른 K팝 스타들도 중국 광고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걸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은 지난 8월 유니레버의 생활용품 브랜드 럭스(LUX) 바디케어 모델로 발탁돼 대형 옥외광고와 테마 매장으로 소비자를 만났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 역시 글로벌 명품 브랜드 구찌의 광고 모델로 중국 주요 상업 공간에 등장했다. 배우 이민호는 올해 1월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중국 시장 전용 브랜드 모델로 발탁됐다. 한국 기업 역시 한류 스타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사례다.

생활용품 브랜드 럭스의 중국 모델로 발탁된 아이브 장원영
장원영은 청두 등 일부 도시에 테마 매장이 운영될 정도로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사진 - AI 생성)

‘한한령’이란 무엇인가? 불문율로 작용한 10년의 장벽

한한령(限韓令)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법제화하거나 발표한 조치가 아니라, 2016년을 기점으로 방송 편성, 공연 허가, 콘텐츠 유통 등에서 한국 대중문화의 진출을 관행적으로 제약해 온 일련의 제한을 가리킨다. 이로 인해 지난 10년간 한국 가수의 중국 본토 대규모 공연이나 한국 영화·드라마의 공식 유통은 사실상 중단됐다.

광고 시장의 변화,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인가

최근 K팝 스타들의 광고 모델 기용을 한한령의 완전한 해제로 보기는 이르다. 광고 모델 활동과 공연·방송 콘텐츠의 공식 진출은 별개 문제로 다뤄지기 때문이다. 한국 가수의 대규모 공연이 허가되거나 영화·드라마가 정식 유통되는 등 실질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한령 해제를 논할 수 있다. 다만 외교 관계에 민감했던 중국 시장에서 한국 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운 대규모 마케팅이 펼쳐진다는 점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변화다.

소비재 광고, 문화교류의 새로운 통로 되나

이번 현상은 경색된 한중 문화교류가 새로운 길을 모색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과거처럼 공연이나 방송 프로그램이 아닌, 패션, 식음료, 디자인 등 소비재와 마케팅을 매개로 양국 기업과 창작자들이 접점을 넓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드래곤의 음악과 패션을 맥도날드 캠페인에 녹여낸 것이 대표적 사례다. 10년 만에 중국 거리에 다시 등장한 한국 스타의 얼굴은 한한령의 공식적인 종언은 아닐지라도, 닫혀 있던 문화교류의 문을 다시 두드리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자주 묻는 질문

한한령(限韓令)이 무엇인가요?

한한령은 2016년 사드(THAAD) 갈등 이후 중국이 공식 발표 없이 관행적으로 한국 대중문화의 자국 내 진출을 막아온 비공식적 제한 조치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한국 가수의 공연이나 드라마 유통 등이 사실상 중단되었습니다.

최근 K팝 스타가 중국 광고에 등장했는데, 한한령이 완전히 풀린 건가요?

아직 완전한 해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광고 모델 기용과 공연, 방송 콘텐츠의 정식 유통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가수들의 대규모 공연 허가 등이 재개되어야 실질적인 해제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드래곤 외에 또 어떤 스타들이 중국 광고에 나왔나요?

네, 아이브의 장원영은 유니레버의 럭스 모델로, 방탄소년단(BTS)의 진은 구찌 모델로, 배우 이민호는 BBQ의 중국 모델로 각각 활동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1. 지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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