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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성건망

선행성건망은 원인이 발생한 시점 이후 새로운 사건이나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형성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기억장애다.

개요

선행성건망은 기억장애가 발생한 시점 이후에 새롭게 경험한 사건이나 정보를 기억으로 형성하거나 저장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는 전향성 기억상실 또는 전향성 기억상실증이라는 표현이 널리 사용되며, 영어로는 Anterograde amnesia라고 한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의학용어 체계는 전향성 기억상실을 특정 시점 이후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는 능력을 잃는 상태로 정의한다. 국내 서울대학교병원 역시 기억상실을 전향성과 후향성으로 구분하며, 전향성 기억상실을 원인이 되는 시점 이후에 발생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로 설명한다.

선행성건망은 과거의 기억 전체가 사라지는 것과는 다르다. 원인이 발생하기 전에 형성된 오래된 기억은 비교적 유지되면서 그 이후 새로운 경험을 장기 기억으로 남기는 과정이 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선행성건망과 새로운 기억 형성 장애

선행성건망의 핵심 특징은 새로운 정보를 장기적인 기억으로 저장하는 능력의 장애다. 방금 들은 내용이나 만난 사람을 잠시 기억할 수 있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그 경험을 다시 떠올리지 못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전향성 기억상실의 예로 뇌전증 때문에 측두엽 수술을 받은 사람이 수술 이후 새롭게 만난 사람에 대한 기억을 저장하지 못하는 상황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히 집중하지 못해서 내용을 잊는 일상적인 건망증과 구별되는 병적인 기억 형성 장애다.

기억은 하나의 기능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저장하며 이후 다시 불러오는 여러 과정이 관여한다. 선행성건망에서는 이 가운데 새로운 경험을 지속적인 기억으로 만드는 과정의 장애가 특히 두드러진다.

선행성건망과 역행성건망의 차이

선행성건망과 역행성건망은 기억이 손상되는 시간적 방향을 기준으로 구분한다. 선행성건망은 원인이 발생한 이후의 새로운 기억 형성에 문제가 생기고, 역행성건망은 원인이 발생하기 전에 이미 형성돼 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는 데 장애가 나타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이를 각각 전향성 기억상실과 후향성 기억상실로 구분한다. 전향성 기억상실에서는 원인 발생 이후 사건의 기억 형성이 어렵고, 후향성 기억상실에서는 원인 이전에 있었던 경험이나 정보를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

두 형태는 반드시 따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뇌 손상이나 특정 질환에서는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는 능력과 과거 기억을 회상하는 능력이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도 기억상실을 새로운 기억 형성 장애와 과거 기억 회상 장애로 구분하면서 두 유형 모두 기억장애 범주에 포함한다.

선행성건망의 원인과 관련 뇌 구조

선행성건망은 두부 외상, 뇌전증, 뇌의 산소 부족과 같은 신경계 문제 이후 나타날 수 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은 기질적인 전향성 기억상실이 두부 손상, 발작, 무산소 상태 등 기억 형성에 관련된 신경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기억 형성과 밀접한 구조로는 해마를 포함한 내측 측두엽과 간뇌의 일부 구조가 알려져 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은 기질적 기억상실이 해마 또는 간뇌 기능 이상과 관련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한다.

약물도 일시적인 기억상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기억상실의 관련 원인 가운데 약물 유도성 기억상실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진정제나 마취제 투여 뒤 나타나는 일시적인 기억 형성 저하와 구조적인 뇌 질환에 따른 지속적 기억장애는 원인과 경과를 구분해 해석해야 한다.

선행성건망과 약물 유도성 기억상실

일부 진정·마취 약물은 투여 이후 일정 시간 동안 새로운 기억의 형성을 감소시키는 기억상실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검사나 시술 과정에서 사용되는 일부 벤조디아제핀계 진정제의 약리작용과 관련될 수 있다.

약물에 의한 선행성 기억상실은 뇌 손상에 따른 만성적인 전향성 기억상실과 동일한 상태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약물 효과가 감소하면서 기억 형성 기능도 회복되는 일시적 현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억장애의 지속기간과 동반 증상은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기억상실이 진정 효과와 완전히 같은 개념인 것도 아니다. 환자가 졸리거나 의식 수준이 낮아지는 진정과, 경험한 사건을 이후 기억으로 저장하지 못하는 기억상실은 서로 관련될 수 있지만 구별되는 약리적 효과다.

선행성건망의 진단과 원인 평가

선행성건망 자체는 하나의 원인만으로 발생하는 독립적인 질환명이 아니라 다양한 신경계 질환과 외상, 약물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기억장애의 한 형태다. 따라서 진단에서는 기억장애가 시작된 시점과 양상, 지속시간, 함께 나타난 신경학적 증상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서울대학교병원은 기억상실의 원인이 매우 다양하므로 전문가의 진료를 통해 원인이 될 수 있는 의학적 상태를 구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한다.

갑자기 심한 새로운 기억 형성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일과성 전체기억상실, 뇌전증, 뇌졸중을 비롯한 다른 신경계 원인을 감별해야 할 수 있다. 일과성 전체기억상실에서도 갑작스러운 전향성 기억상실이 핵심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선행성건망이라는 기억 증상 전체와 동일한 질환은 아니다.

참고·검토 자료

  1. 미국 국립의학도서관 전향성 기억상실 의학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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